나의 하루 396

부모마음 자식 마음

예정에 없던 면회가 이루어졌다 어르신께서 막내 며느리를 면회 오라고 부르신것이다 남편과 사별한 막내 며느리는 나만큼 고생을 많이 한 얼굴이였다 면회 장소로 내려간 어르신이 나한테 심부름을 시키셨다 "이선생 내자리에 가서 큰 검은 가방좀 갔다줘요 " 3층 올라와서 가방을 찾아서 어르신께 갔다드리니 그속에서 작은 가방 속의 현금을 모두 꺼내서 막내 며느리를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돈을 세어보니 육십만원도 넘는 돈이였다 " 너가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지 몰랐어 " " 나는 돈 필요없어 이돈으로 너위해서 쓰거라 " " 어머니 안주셔도 되요 가지고 계시다가 어머님 필요한것 있을때 사서 드세요 저 정말 필요 없어요 " 그래도 어르신은 그돈을 모두 유리문 밖에 있는 막내 며느리를 주라고 문틈으로 돈을 넣어 주라고 하셨..

나의 하루 2021.11.14

병원진료

오늘은 병원이 오전 근무만 하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 서둔다고 8시에 병원에 도착하니 아이고 세상에 병원은 이미 환자들로 인산인해 나는 12시가 되어야 진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간호사가 했다 세상에 병원에 안다닐적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았던가 도대체 새벽 몇시에 오기에 9시 진료 시작이라서 8시에 와서 접수를 하니 12시가 되어야 진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병원과 집이 왜 가까워야 하는지 절실히 깨달은날이다 그런데 이병원은 다 좋은데 앨레베이터가 없다 이층까지 아픈 다리를 살살 달래가며 천천히 사부작 사부작 올라야 한다. 하긴 병원 원장이 건물주는 아니니 앨배 설치 하라고 할수는 없다. 병원 문앞에는 할머니들이 타고온 유모차가 줄지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난 그래도 유모차는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되..

나의 하루 2021.11.13

육풍이냐 육개월이냐 ?

새롭게 일을 시작한 왕언니를 축하도 해주고 새로운 일터에서 한달 일하고 월급을 받은 금자가 이런 저런 이유로 저녁을 사겠다고 약속을 하여 장소를 정했다 정희샘이 육풍 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다른 회원님들 모두 찬성을 하고 6시 퇴근후에 육풍으로 모두 모였는데 정작 장소를 정한 장본인 7시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올때가 지난것 같아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 왜 다 안와요 오늘 모이는날 아닌가요 ? 육개월 (상호) 에 도착했어요 " 아니 이 무슨 황당함인가 정희샘한테 전화를 했다 " 육개월이 아니고 육풍이라고 하셨어요 빨리 육풍으로 오세요 " "어머 내가 그랬어요 나는 육개월을 생각했는데 왜 육풍이라고 보냈을까 " 그럴수도 있어요 얼른 오세요 다행히 육개월과 육풍은 그리 멀지..

나의 하루 2021.11.12

내장산단풍

친구 금자와 함께 기차를 타고 내장산을 갔다 우리 두사람 모두 운전을 할줄 몰라서 대중 교통을 이용한것이다 익산역에서 6시 15분 기차를 타고 정읍에 6시 35분 도착 버스 정류장에서 내장산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내장산에 도착 하니 7시 30분 이른 시각에 느긋하게 가을 단풍을 볼수 있게 된것이다 단풍을 구경하면서 걷는데 갑짜기 다리 통증이 시작되었다 단 한걸음도 걸을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 한참을 가다 서다가를 반복했다 다행이 삼십분 후에 통증이 다시 사라졌다 익산에 와서 집앞 작은 의원을 방문하니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 허리에서 내려운 통증 이라고 하신다 치료하면 나을수 있다고 하니 믿고 맡겨본다 가을의 낭만과 운치를 느껴보기도 전에 내몸의 이상신호를 먼저 느끼며 우울해 했지만 모든것..

나의 하루 2021.11.11

동료들과 저녁식사

오늘은 어르신들 목욕을 해드리는 날이였다 한분 한분 정성껏 씻겨드렸다 처음에는 안한다고 우기시며 역정을 내시던 순자 어르신은 막상 목욕을 시작하면 순한 양이 되신다 웃긴 농담을 하면서 어르신과 하하호호 웃으면서 목욕을 하니 순정샘이 문을 열고 우리 둘을 시샘하는 목소리로 묻는다 " 둘이 사귀는거야 지금 " 순자 어르신은 순정샘의 어머님이시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분이시다 아무리 치매가 심하다고 해도 우리에겐 더없이 사랑스럽고 정겨운 분이시다 오랜만에 우리반 샘들이 모두 다 모여 근무한날이다 내가 주간으로 옮긴지 두달만에 함께 저녁을 먹었다 모두들 성격도 좋고 어르신을 섬기는 모습도 본이 되는 샘들이다 그런 좋은 샘들과 한팀을 이루어 일을 한다는 것은 성격 안좋은 나한테는 최상으로 좋은 조건이다 이런 샘들에게..

나의 하루 2021.11.10

머리속 지우개

그저 놀려 갔다온 사진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블로그가 존재했었다 글이 써지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속의 지우개가 매일 매일 작동한다 뇌세포가 하나 하나 죽어가는것 같다 감성도 죽고 느낌도 죽고 모든것이 노화되어 간다 요즈음은 다리 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허리 5번 6번 사이의 신경이 눌러져서 그런다고 의사가 말했다 항상 아픈것도 아니고 아프다가 안아프다가를 반복한다 오늘은 더 심하게 아팠다. 책도 읽지 않고 컴앞에 앉아서 자판 두둥기는 시간도 아예 없어지고 그저 퇴근하고 돌아오면 소파와 한몸이 되어 자고 뒹글고 티브이 보고 하면서 하루 하루를 소비했다 어느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러다가는 나의 모든것이 마비 될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든것이다 정신 차리자 뭐든 시작해보자 주변 환경부터 개선해..

나의 하루 2021.11.09

바오밥나무 에서

사랑이 털이 많이 자라서 커트를 해야한다 오늘 할일은 사랑이 커트하고 내머리도 커트하고 사랑이 커트를 기다리면서 가까운 바오밥 나무에 책 한권 가지고 가서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사랑이 미용실을 가는 길에 담쟁이 덩굴이 이쁜 곳이다 옆에 자라는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울창함도 좋치만 난 특히 이 담장이 덩쿨이 우거진 이길을 좋아했었다 그런데 작년에 보도 블럭을 다시 깔면서 그 우거진 담쟁이 덩굴을 모두 잘라버렸었다 너무 안타까웠다 참으로 멋진 길이였는데 .... 그런데 올해 담쟁이 덩굴이 담장넘머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담장 너머에 있던 담쟁이 덩굴이 담장을 넘어서 내려온것이다 물론 뿌리가 죽지 않고 살아서 그 뿌리위로 새순이 난것도 많이 있어서 다시금 이 여름 푸르름을 선사하고 있는것이다 언젠가 사랑이를 앉..

나의 하루 2021.08.09

세월은 빨리도 간다

오늘이 입추다. 정년을 마치고 시작한 야간 전담반 일이 벌써 반년도 지나고 뜨거운 여름의 한중심에 서있다 절기는 벌써 입추라고 한다. 그래서 그럴까 새벽 공기를 마시며 쓰레기 버리려 가는길에 마주한 바람의 느낌은 서늘하다. 아무리 힘썬 장사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도 한주만 지나면 서늘한 가을바람과 한층 높아진 하늘의 구름이 될것이다. 오면은 갈것이고 가면은 다시 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것 같다. 얼마전 작은애는 집 문제로 맘졸이는 일이 있었다 전세집 주인이 막무가내로 다음에 들어올 전세 계약자 하고 계약을 파기 하겠다고 우기는 통에 전세 보증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봐 우리 가족은 모두 일주일동안 전전긍긍 했었다. 다행히 마음이 변한 주인집 할아버지가 그대로 계약을 유지 시킨다는 중대 결..

나의 하루 2021.08.09

두동마을 편백숲 나눔곳간 이용

날은 덥고 집안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그리하여 가까운 두동마을 편백나무 아래로 쉼을 위해 자주 찾게된다. 오늘도 근무 마치고 집에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두동마을 편백 나무 아래로 숨어 들었다. 그런데 모기가 극성이다 바람은 한점도 불지 않고 덥기는 이곳도 마찬가지 ... 두어시간 있다가 철수 했다. 그냥 집에서 에어컨 켜놓고 샤워하고 열려놓은 수박 먹으면서 티브이 시청하는것이 최고라고 말하면서 ..... 언제 시간나면 이곳 에서 성당포구 가는 길을 걸어봐야겠다. 숭림사 까지 가는 길은 넘 먼것 같고 ... 친구가 준비해온 김밥과 수박 익산시에서는 코로나 19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익산시민을 위해 나눔곳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1년 3월 3일 부터 연중 계속 갑작스런 생계곤란으로 생활이 어려운 분에게..

나의 하루 2021.07.27

능이버섯 백숙 먹던날

제부가 대상포진에는 잘먹고 푹쉬어야 한다고 하면서 맛있는것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나를 불렀다 동료들과 아침에 커피 한잔에 수다를 곁들어 쉬고 있던중 전화를 받았다.. 동료들과 일찍 헤어지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제부의 호의를 무시할수는 없어서 함께 제부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장소는 대야리 계곡의 산장 이다 이곳에서 비싼 능이버섯 백숙을 주문했다 좀비싼것 같지만 굳이 제주가 이것을 꼭 먹어야 한다고 하기에 주문하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제부는 요즘 드론 에 푹빠져있다 드론 자격증 까지 따고 사진을 찍기위해 열심이다 능이백숙이 나왔는데 값만 비싸고 애구 90000 인데 그냥 백숙이 더 좋은것 같은데 능이 들어갔다고 90000 원이나 받다니 ... 맛있게 먹어야 했다 그런데 내돈 낸것은 아니지만 넘 돈생각이..

나의 하루 2021.07.27

양고기를 대접 받던날

익산은 현재 폭염 주위보가 내려졌다 폭염 심화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도 자제하고 물마시기 하고 실외에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라는 문자가 날라온 날이다 베란다 화초에 물을 주고 사랑이와 함께 빵과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큰애의 전화가 왔다 " 엄마 오늘 점심 양고기 같이 먹는 날예요 " " 12시 반까지 오세요 " 몇일전 대상포진 진단을 받던날 사위가 말했다 " 어머님 그병 아주 잘먹어야 해요 면역력이 약해지면 생기는 병이니까 언제 제가 양고기 한번 구워드릴께요 " 하더니 오늘 이 그날 이라고 하면서 집으로 나를 초대를 했다 자상한 큰사위는 맛있고 좋은 음식 이나 약은 절대로 혼자 먹는 법이 없다 언제나 주변 가족들을 챙긴다 전국이 폭염 주위보가 내려져서 현재 익산의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갔다 집안..

나의 하루 2021.07.23

지갑을 찾던날

아침 8시 부터 9시 까지 딸집에 손주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데려다 줘야 하는 날인데 가방을 뒤지니 이 지갑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 두동마을에서 어딘가에 놓고 온것같다 분명 스타벅스에서도 내가 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어서 지불을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운자 언니 한테 전화를 걸었다 " 언니 저 지갑이 없어요 어제 두동마을 다녀온후에 지갑을 꺼낸적이 없는데 아침에 택시비를 지불 하려고 하니 카드가 없네요 아마 두동마을 어딘가에 놓고 온것 같아요 " 언니가 말했다 그럼 오늘 그곳으로 다시 가보자고 .... 쿨하게 다시 가보자고 제안한 언니가 넘 고마웠다 만약 같이 가보자는 말을 안했으면 나는 혼자서 두동 마을을 가봐야 하는데 그곳이 대중 교통 시설이 잘안된 좀 외진 곳이기에 감히..

나의 하루 2021.07.21

오늘의 일기 ( 7. 16일 )

오늘 바쁜 하루였다 8시부터 9시까지 두손주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원을 해주고 아침에는 밥대신 감자로 아침을 때우고 내가 쪘지만 포슬포슬 맛있게 되었다 유투브 김세프를 보고 하라고 하는대로 했더니 정말 포근포근한 감자가 되었다 그감자 두개를 먹고 아침에 손주들 봐주러 딸집으로 출근을 했다 내손주인데 어쩜 이리도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넘무도 사랑스러운 손주다 나날이 미모가 물이 오른다 제발 요대로 이 이쁜 모습 그대로 커주기를 바란다 어린 손주의 이고운 모습이 오래도록 유지되도록 나와 우리딸 사위 모두 사랑으로 키우고 돌봐야한다. 딸집에 가기전 베란다를 내다보니 문주란이 꽃대를 올리고 있다 내일이나 모레는 이쁜 꽃이 활짝 필것이다 서너시간 지난후 다시 베란다에 나가니 이렇게 이뿐 꽃들을..

나의 하루 2021.07.16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구경하면서

작은애가 7월 말일에 이사가는 아파트가 프루지오 아파트다. 서울 응암동 아파트 인데 25평이 6억이 넘는 금액을 주고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익산에도 처음으로 프루지오 아파트가 들어섰다 우리집 근처 가까운곳에 모델 하우스가 세워졌고 요즘 그 아파트가 입주 신청을 받는지 연일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나와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일이라고 단한번도 모델 하우스를 구경한적이 없는데 여차 한 일로 모델 하우스를 구경하게 되었다. 25평이 층별로 금액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2억 2000만원정도이고 반짝 반짝 빛나는 타일 멋진 인테리어 세련된 모습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몇천만원이 전재산인 나로서는 감히 생각도 못하는 아파트지만 25평 아파트를 내명의로 사야할것 같다. 사겠다고 맘을 먹었으니 이리저리 재볼 여유..

나의 하루 2021.07.16

출근을 하면서

남해의 다랭이 마을까지 가지 않아도 베란다 창문만 열면 이렇게 이쁜 논들이 내시야에 싱그럽게 들어온다 출근길 몇일 안 걸어간 사이에 배롱나무 꽃들과 능소화가 흐드리지게 피어서 길가 농장에서 하늘하늘 손짓한다 " 어머나 언제 이렇게 붉게 물들었니 언제 이렇게 이쁘게 꽃을 피었니 소화야 " 갑사 입구의 그 흐드러진 배롱나무도 이쁘고 담양 명옥현의 배롱나무가 아니어도 출근길의 다듬어지지 않은 이배롱나무가 내겐 꽃중의 꽃이다 멀리서 뻐꾸기 소리 들리고 논에 백로가 힘찬 날개짓을 하는 한가한 오후 시간의 휴식 풍경이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힘차게 걸으며 시원한 바람의 속삭임을 들으며 내게 주어진 오후 시간의 휴식을 만끽한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나의 하루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