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육풍이냐 육개월이냐 ?

하동댁 2021. 11. 12. 21:41

새롭게 일을 시작한 왕언니를 축하도 해주고 

새로운 일터에서 한달 일하고 월급을 받은 금자가 

이런 저런 이유로 저녁을 사겠다고 약속을 하여 장소를 정했다 

정희샘이  육풍 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다른 회원님들 모두 찬성을 하고  6시 퇴근후에  육풍으로 모두 모였는데 

정작 장소를 정한 장본인 7시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올때가 지난것 같아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 왜 다 안와요  오늘 모이는날 아닌가요 ?   육개월 (상호) 에 도착했어요 " 

아니 이 무슨 황당함인가 

정희샘한테 전화를 했다 

 " 육개월이 아니고  육풍이라고 하셨어요  빨리 육풍으로 오세요 " 

"어머 내가 그랬어요 나는 육개월을 생각했는데 왜 육풍이라고 보냈을까 " 

그럴수도 있어요  얼른 오세요 

다행히 육개월과 육풍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고기와 냉면을 맛있게 먹고 

헤어지기 아쉬워 바로 옆의 투셤으로 가서 차 한잔씩 

마주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깜짝 놀랐다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카페가 이토록 활기찬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였다 

그래 이게 사람사는 모습이지... 

나도 이들과 똑같이 저녁 먹고 차마시러 온거지 

물론 우리 샘들은 모두 2차 백신을 완료한 상태다. 

이 정겨운 풍경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소원해본다 

자리에 앉아  물론 5인 이상이 앉는 대형 테이블에 앉았고

직원이 백신을  2차 까지 맞으셨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백신 완료  접수증을  쿠브 에서 검색해서 보여주었다 

절차가 다소 까다롭더라고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싶다 

자리에 앉아 원하는 음료수를 시키고 

내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샘들에게 이야기 해주니 

모두들  웃느라고 정신이 없다. 

오랜만에 만나서  5명이 같은 공동된 대화와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

직장생활의 화두는 언제나 인간관계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트러블없이 잘 조화롭게 

순간 순간을 견디면서 참으면서 사는 것이 직장생활의 노하우다 

내가 잘났노라고 상대의 잘못을 지적질하거나 

이런 부분을 다른 사람이 놓쳤다고 이야기 하면서 

다른 선생님들의 행동이 잘못됨을 지적해주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 

그리하여 윗 관리자한테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하고 인정받기 원하는 

부류의 사람들로 우리는 항상 일하면서 피곤함을 느낀다 

이제 우리 나이 또래는 정년을 마친 사람들이다 

보고도 못본척 알아도 모르는척 그저 소리없이 일하는것이 

최고다.  상대의 잘못 보다는 잘한것을 크게 많이 칭찬해주면서 

서로를 최고다고 위해주면서 즐겁게 일하는것이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 

이나이에 일할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오늘 우리 요양원에서는 신입직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면접이 이루어졌다 

많은 차들이 주차장에 나래비로 있고 

중년의 한 남성이 주차장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면접을 보러온 

부인을 모시고 갈 예정인지 이곳 저곳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3층 

생활실에서 보였다 

요양원에 새로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의 연령층이 

높아졌다  나처럼 정년을 넘긴 사람들이나 

나보다 더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신규 직원 모습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는 것이다 

그러니 내 나이가 많이 먹었다고  우울해 할일도 아니다 

누군가 이제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 

이곳 저곳 요양원에서는  직원이 모자라서 어르신들을 

받지 못하는 곳이 많다.   내가 이곳을 그만두고  나가서 다른 요양원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일할곳이 없어서 걱정할일은 아닌것 같다 

그저 내 위치에서 말없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일하면 그게 행복이고 

하루가 행복햐면 한달이 행복하고  일년이 행복하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다리의 통증이 또 시작되었다 

내일은 휴무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프로지오 아파트 중도금 

문제도 상의하고 내일이 또 기대가 된다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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