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지갑을 찾던날

하동댁 2021. 7. 21. 16:45

아침 8시 부터  9시 까지 

딸집에 손주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데려다 줘야 하는 날인데  가방을 뒤지니 

이 지갑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 두동마을에서 어딘가에 놓고 온것같다 

분명 스타벅스에서도 내가 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어서 

지불을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운자 언니 한테 전화를 걸었다 

" 언니 저 지갑이 없어요 어제 두동마을 다녀온후에 지갑을 

꺼낸적이 없는데 아침에 택시비를 지불 하려고 하니 

카드가 없네요  아마 두동마을 어딘가에 놓고 온것 같아요 " 

언니가 말했다  그럼 오늘 그곳으로 다시 가보자고  .... 

쿨하게 다시 가보자고 제안한 언니가 넘 고마웠다 

만약 같이 가보자는 말을 안했으면 나는 혼자서 두동 마을을 가봐야 하는데 

그곳이 대중 교통 시설이 잘안된 좀 외진 곳이기에 

감히 혼자 찾아가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니와 함께 가면서도 실은 설마 아직 있겠어 하면서 반신반의 했었다 

그런데  두동 마을에 도착하여 무인카페의 문을 여는 순간 

탁자 아래에 얌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이 지갑과 상봉을 한것이다 

" 언니 있어요 세상에나  아무도 안다녀갔나봐요  아님  누군가 

봤어도 그자리에 그냥 놔둔건지도 모르지요 "  

하면서  난 완전 흥분 상태였다 

이 지갑에는 현금은 없지만 몇천만원 들어있는 체크 카드와 

신용카드 주민등록증  그리고 얼마전 발급받은 

전북 재난 카드 까지 모두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 지갑을 다시 찾을거라고는  정말 기대 하지 않았었다 

두동 마을 가면서  난 동사무에 전화해서 

아직 하나도 쓰지 않은 전북 재난 카드를 다시 발급 받을수 있냐고 

물어보면서 가던 중이였다 

다시 재발급은 안된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였다 

" 언니도 재난 카드  카드 뒷면에 나온 전화번호로 등록 하고 쓰세요 

이렇게 잃어 버리면 다시는 재발급이 안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카드 

신청을 해놓으면 그 카드 분실 신고를  할수가 있다고 하네요  언니도 소지자 

정보를 등록 하세요 "  하면서  하지만 난 소지자 등록도 안된상태여서 

지갑을 못찾으면  지원금도 모두 쓸수가 없는 상태가 되는 거였다. 

그런데  그 지갑을 다시 찾아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 

언니 한테  맛있는 점심을 산다고 했는데 

언니는 점심 약속이 있다고 한다.  

 

 

온김에 두동마을 편백 나무 숲을 

재대로 찾고 가기로 했다 

입구 표시가 잘안되어 있어서 좀 헤매였지만 

땀을 흘리면서 돌고 돌아서  편백숲을 찾았다 

다음에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와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지갑을 찾았다는 문자를 이곳 저곳에 알렸다 

두동마을 사람들은 모두 양심적인것 같다는 큰사위의 

문자를 받았다.   오늘 내 얼굴에 행복이 만땅이다 

 

' 나의 하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이버섯 백숙 먹던날  (0) 2021.07.27
양고기를 대접 받던날  (0) 2021.07.23
오늘의 일기 ( 7. 16일 )  (0) 2021.07.16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구경하면서  (0) 2021.07.16
출근을 하면서  (0)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