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양고기를 대접 받던날

하동댁 2021. 7. 23. 13:56

익산은  현재 폭염 주위보가 내려졌다 

폭염 심화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도 

자제하고  물마시기 하고 실외에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라는 문자가 날라온 날이다 

베란다 화초에 물을 주고 사랑이와 함께  빵과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큰애의 전화가 왔다 

" 엄마 오늘 점심 양고기 같이 먹는 날예요 " 

" 12시 반까지 오세요 " 

 

몇일전  대상포진 진단을 받던날 

사위가 말했다  

" 어머님 그병 아주 잘먹어야 해요  면역력이 약해지면 

생기는 병이니까  언제 제가  양고기 한번 구워드릴께요 "  하더니 

오늘 이 그날 이라고  하면서 집으로 나를 초대를 했다 

자상한 큰사위는 맛있고 좋은 음식 이나 약은 절대로 혼자 먹는 법이 없다 

언제나 주변 가족들을  챙긴다  

전국이 폭염 주위보가 내려져서  현재 익산의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갔다 

집안에서도 에어콘과 선풍기까지 켜야 하는 더운 날이다 

이런날 우리 사위는 부엌에서 양고기를 구워서 네놓는다 

" 어머님  냉면  맛있게 하는 집으로 물냉면도 하나 시켰어요 

오늘은 물냉면이 제격일것 같아요  "  하면서 물냉면도  같이 먹울수 있게 

준비를 해놓았다.  난 요즘 세상 행복하다 

양고기 한점 먹으면서도 행복하고 

시원한 냉면 한사발에도  행복이 넘쳐난다 

 

양파 마늘 대파를 볶기만 했는데 

단백하고 맛있다  영양도 만점이고 .. 

양고기와 곁들어서 같이 먹으면  더 음식 조합이 잘맞는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것을 깜박했다 

한접시 다 먹은후에 두접시째 사진을 찍었다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있는데 그 향이 난 좋다 

아마도 사위의 정성이 가득 들어가서 더 맛있다고 느끼는지도 모른다 

 

 

다 먹고 난후에 사위가 또 깜짝 선물이라고 하면서 

목에 거는 선풍기를 짠 하면서 내 앞에 내놓는다 

실은 오늘 아침에 드라마를 보는 도중에 선전이 나오는데 

목에 거는 이 선풍기가 나오길래 사고 싶어서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었는데 

내맘을 어찌알고 이렇게 딸네집 것 하나 장모님꺼 하나 두개를 신청해서 

그중 하나 맘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한다 

난 호들갑을 떨었다  

" 어머 이거 오늘 내가 살려고 전화번호 저장 해놓았었는데 어찌 알고 세상에 세상에 ...  " 

나의 감동의 써러머니는 쉬지 않고 나온다 

" 오늘 나 계탔네  " 하면서 즐거워 하는데 

큰애가 또 돈 봉투를 내놓는다. 

" 엄마 이돈  이달 우리 애들 봐준 수고비야 "  하면서 ..... 

난 뭔 복이 이렇게 많치  

노년에 ....   인생 잘살은것 같다   지금까지는  ....   

앞으로도  꽃길만 걸을수 있기를  감히 기도해본다 

오늘 아침  인간극장 재방송을 보는데 

거기에서 장애아를 키우던 두부부의 말이 생각난다 

" 영서로 인해 삶이 축복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영서가 가저다준 삶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 

난소암으로 고생했던 부인이 임신해서 낳은 딸이 

뇌병면 장애와 다른 병으로 인해  1급 장애자가 되었는데 

그뒤 제왕절개로 세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삶의 모습들을 

인간극장 에서 보여주는데  부부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다 

삶의 가치를 어디를 두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행불행이 바뀐다 

나역시  힘들었던 시절의 그 고생으로 인하여 

지금의 하루 하루가 넘 소중하고 행복하다 

얼마나 값진 하루 하루 인지 모른다 

오늘 하루가 내겐 엄청난 축복이다 

잘 견디었다고  주는 축복같다   그래서 감사하다 

매일 기도 드린다  오늘만 같기를 .....  

 

' 나의 하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동마을 편백숲 나눔곳간 이용  (0) 2021.07.27
능이버섯 백숙 먹던날  (0) 2021.07.27
지갑을 찾던날  (0) 2021.07.21
오늘의 일기 ( 7. 16일 )  (0) 2021.07.16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구경하면서  (0) 202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