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머리속 지우개

하동댁 2021. 11. 9. 14:15

오랜시간  컴을 멀리했다 

그저 놀려 갔다온 사진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블로그가

존재했었다   글이 써지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속의 지우개가  매일 매일 작동한다 

뇌세포가 하나 하나 죽어가는것 같다 

감성도 죽고 느낌도 죽고 모든것이 노화되어 간다 

요즈음은 다리 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허리 5번 6번 사이의 신경이 눌러져서 그런다고 

의사가 말했다 

항상 아픈것도 아니고  아프다가 안아프다가를 반복한다 

오늘은 더 심하게 아팠다. 

책도 읽지 않고  컴앞에 앉아서 자판 두둥기는 시간도 아예 없어지고 

그저 퇴근하고 돌아오면 소파와 한몸이 되어 자고 뒹글고 티브이 보고 

하면서 하루 하루를 소비했다 

어느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러다가는  나의 모든것이 마비 될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든것이다 

정신 차리자  

뭐든 시작해보자  주변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과감하게  소파를 작은방으로 옮겼다 

그리고 별로 필요없으면서 공간이 차지하고 있는 서럽장과 화장대 

의자  예전에 쓰던 식탁을 혹시나 하면서 당근마켓에 팔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추진력있게 행동에 옮겼다  팔리든 안팔리든  안팔리면 돈주고 버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당근마켓에 가입을 하고 판매에 돌입했는데 올리자마자 콜이 들어왔고 

그날 하루에 6가지 가구를 모두 완판하여  20만원의 거금을 벌었다 

내가 이래봐도 난 중고가구 완판녀야  ㅎㅎㅎ 

그리하여  그토록 갖고 싶었던 6인용 원목 테이블을 주문 하였다 

그 테이블이 오늘 도착하였다 

작은애는 엄마 왜 쇼파를 치웠냐고 원성이 자자했고 

너무 큰 테이블이 그 작은집에 어울리기나 하냐고 하면서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가불하여 걱정을 하면서 호들갑들을 떨었지만 

내집 내맘대로 지들이 무슨 상관인가 하면서 밀고 나갔는데 

배달된 참갤러리 6인용 식탁은 내 상상보다 멋진 가구였다 

이제 이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탤리 그라피 연습도 하고 

내 영혼의 양식을 살찌우는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어찌하다보니 벌써 2021년도  한달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너무 늦은것은 없다  그냥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자 

거실이 너무 밋밋해서 작은방에 있는 책꽂이를 옆으로 누워서 

책을 정리하였더니 제법 그럴싸한 공간이 되었다

이곳에서 이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나씩  해볼 생각이다 

즐기면서 할수 있는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일  그일을 시작 하려고 한다 

서서히 천천히 .....  

 

안방에 있던 5단 서랍장과 미니 화장대를 과감히 당근마켓에 팔았다 

그리고 그자리에 티브이 한대만 남겨 놓았다 

이 티브이는 유튜브를 보거나  강연을 보는데 활용한다 

옆에는 큰사위가 사준 안마의자가 항상 나를 반긴다 

오늘도 퇴근후 안마를 20분 했다  

 

사랑이가 내 의자에 일등으로 올라가 앉아본다 

맘에 든다는 표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추억을 팝송을 틀어놓고  옷장 속에서 나온 옷들을 모두 정리하여 

버리고  미니 화장대 서랍에 있던 화장품들은 정말 쓰는것 몇가지를 작은 박스 

을 활용하여 정리하였다    이렇게 하루를 보냈다 

다리가 많이 아파서 21세기 의원에서 진찰을 받고 허리에 주사 2방과 

종아리에 주사 두방을 맞았다 

좋아질것이라고 믿는다  의사가 진료를 마친후 악수를 청했다 

요즘 보기드문  멋진 쿨한 의사 선생님이다   믿어요  낫을수 있어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믿는다  낫을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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