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이많은 안경들과 이별식을 거행하였다. 그동안 나의 눈이 되어준 소중한 안경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번 하고 분리수거함에 넣었다. 한참을 먹먹하게 바라보았다. 이 안경이 없으면 난 단 일미터도 걸을수도 없었고 책 한줄도 읽지 못했던 나였는데 ..... 지금은 정말 광명한 세상을 살고 있다. 매일 매일이 경이롭다. 매일 매일 감사하다. 난 내가 보이는 세상만 보았었다. 흐리멍텅한 세상 경계가 구분 되어지지 않는 애매모호한 공간 높낮이가 생각과 다른 실물앞에서 넘어지지가 부지기수였다. 그럼에도 감사하고 살았다. 이만큼 보여지는 것도 어딘가 !!! 전혀 보이지 않는 눈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불행을 보면서 난 이만큼 요만큼 이라도 보여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