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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장군봉 산행 ( 20- 30 )

이번 좋은사람들 산행지는 완주의 장군봉이다 항상 사진으로만 봐왔던 해골바위와 유격 훈련장을 방불케한다는 암벽과 밧줄이 많은 산이다 몇일 장마가 계속되다가 오랜만에 햇살을 맞으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항상 좋은사람들과의 산행은 정말 즐겁다 회원들이 산악회 이름처럼 참좋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 산행이 즐겁다 물론 이산은 백대 명산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산타는 재미나 주변 조망과 산세는 백대명산 그 어느산 못지않게 몃지고 아름다운 산이다 (하긴 어느 산이든 산은 산으로서 멋지다) 산행입구에 수많은 산악회 띠지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설렘과 기대를 잔뜩 안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아뿔사 카메라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 나는 인물 사진은 핸드폰으로 담고 배경사진은 카메라로 찍을 생각을 하고 핸드폰 충전을 해오..

산행일기 2020.08.23

평범한 나의 하루

장마가 끝나고 모처럼 하늘의 구름이 뭉실뭉실 한날 난 요양원의 어르신들의 옷을 빨았다 남들은 세탁 하는것이 더워서 짜증나는 일이라고 하지만 난 그냥 좋다 무슨일을 하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일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즐기면서 기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팀장님이 나한테 의견을 물었다 오늘 하루 세탁을 해주실수 있느냐고 나는 무조건 콜이다 요양원일에 경중이 따로없다 내가 잘할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뜨거운 햇살에 오랜만에 빨래들이 뽀송뽀송 마른다 하늘 하늘 바람에 춤추지는 않아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진다 무슨일을 하든 내가 좋아서 즐기면서 하면 된다 그럼 일의 만족도는 커진다 다마른 빨래를 반듯반듯 접어서 유니트로 나누어주기위해 린넨실로 가는도중 화단에 핀 꽃범의꼬리에 눈길이 갔다 너 참 ..

나의 하루 2020.08.21

대둔산 산행 (20 - 29 )

이번 산행지는 대둔산으로 정했다 휴가를 맞은 산우님과 함께 논산 수락계곡에서 시작을하여 선녀폭포와 수락폭포를 거쳐 석천암을 둘러보고 낙조대를 오른후 마천루인 정상까지 가는 코스를 택했다 대둔산은 해발고도 878미터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과 천여개의 암봉이 이어지는 수려한 산세로 유명하다.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지역에 있는 대둔산은 금강구름다리, 케이블카, 삼선교, 칠성봉 태고사와 낙조대등 볼거리도 많아서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명산이다 난 가까운곳에 살면서도 이곳 대둔산은 홀로 찾아가기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딱 두번 제부와 동생과 함께 오른적이 있다 대둔산 등산코스는 전부 완주 (관광지와 안심사 )와 충남 논산 수락계곡, 금산 태고사에서 시작하는 등산코스가 있는데 이번 대둔산 등산코스는 수락계곡에..

백대명산 산행 2020.08.14

2013년 8월 13일 날 일기

울면서 겨자 먹기로 시작한 육 개월 임시 계약직일이 어제부로 끝이 났다. 마지막 물청소를 끝내고 오피가 우리 모두에게 말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올해 목표도 초과 달성했고 그 어느 해보다 생산량이 좋얐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꾸벅 인사를 했다. 나는 드디어 두툼한 빨간 코팅장갑을 벗고 그 안에 낀 속장 갑도 벗어 쓰레기통에 쿡처박았다 " 안녕 ~~~~ " 돌아서서 계단을 내려오는데 시야가 흐려졌다. 맘고생을 많이 한 직장이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최고 선임 유능한 사원에서 어느 한순간 용역회사의 가장 초보 계약직 사원이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심야에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숙련공 보통 몇 년씩 일을 계속한 사원들이라서 그 속에 끼어 신입사원이 일을 한다는 것이..

나의 하루 2020.08.04

오늘의 일기

서울에서 작은애가 사위랑 내려왔다 엄마와 하룻밤을 자고 싶다고 .... 전날 나이트 근무 때 와서 다음날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딸이 검색해서 맛집을 찾아냈다. 갈비탕 맛있게 하는 가람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점심 시간이라서 그런지 홀안은 손님으로 가득하다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이층으로 안내되어 갔다 이층 홀도 손님으로 바글바글 ~~~~ 코로나가 유행이라서 장사가 안되는곳이 많다고 하더니 익산의 음식점은 에외인가보다 한참을 기다린후에 갈비탕이 나왔다 왕갈비에 고기살도 많고 고기는 부들부들 입안에 넣으면 방금 흐물흐물 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종업원들의 손님 접대나 써비스는 별로 좋치는 않치만 음식점은 주된 음식맛이 좋으면 사람은 몰리기 마련이다. 맛있는 갈비탕을 먹고 딸과 사위랑 원대 앞에 있는 오아..

나의 하루 2020.08.02

오늘의 일기

예전 직장의 언니들과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점심을 먹자는 연락이 왔다 나이트 근무 라서 시간을 낼수가 있다 전날 서울에서 작은딸도 와서 점심 약속이 있는데 아침을 준비해서 딸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딸은 음식도 잘해서 내가 해주는 밥보다 자신이 하는 음식이 더 맛있을것 같은데 그래도 친정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한다 김치찌게와 신김치 볶음을 맛있게 먹고 언니들과의 모임 장소로 가기위해서 보건소 앞으로 갔다. 미리 언니들이 나와있었다 왕언니가 오늘은 함버거를 먹자고 했다 " 엥 무슨 햄버거를 ???? " 하면서 언니를 따라 들어갔다 언니네 교회 권사님과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 더골목 " 이라는 햄버거집인데 세상에 홀안에 손님이 바글바글 ~~~~ 젊은 청춘들이 주고객이다 실내장식도 나름 깔끔하고 ...

나의 하루 2020.08.01

송별회

들어온지 얼마 안된 젊은 선생님이 이달말로 그만둔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아서 오래 도록 같이 근무 하고 싶었던 샘인데 서운한 맘이 들어서 준비한 송별회 자리 물론 맘 맞는 선생님들 몇분이서 저녁한끼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헤어지는 것이 전부다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있어서 이번에는 조무사로 간다고 한다 그 요양원은 정년이 지나도 건강하면 오래도록 근무를 할수 있는 곳이라서 내심 나도 들어가고 싶은 곳이다 물론 정년을 마친후 .... 그런데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지만 .... 나도 참 김치국부터 마신다 ㅎㅎㅎ 그녀에게 부탁을 했다 미리 가서 터닦고 있으라고 .... 내가 가면 텃세 부리지 말고 잘부탁 드린다고 ... 만나면 헤어지지만 항상 헤어짐 앞에서는 섭섭하고 서운한 맘이 앞선다 ..

나의 하루 2020.07.27

오늘의 일기

큰애가 며칠 오프로 쉬면서 손주들과 부여 롯데 리조트를 놀러 갔다 온 사진을 보내왔다 행복한 모습으로 신나게 놀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 아빠의 부재로 인하여 어린 시절 제대로 가족들과 나들이한 기억이 없는 두 딸들의 불행한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얼마 전 작은애가 지금의 행복한 결혼생활 사진을 전송하면서 보낸 문자가 생각났다 " 엄마 나 지금이 너무 행복해 아마도 어린 시절 불행했던 날들에 대한 보상인가 봐 " 그 랬다 우리 딸들 지금은 정말 행복하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의 그 불행한 날들 다 잊고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준이의 행복 가득한 미소가 너무 보기좋다 언제나 이런 모습을 지을수 있기를 기도한다 파아란 하늘아래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하다 한 가지 한..

나의 하루 2020.07.23

홍천 팔봉산 산행 ( 20 - 25 )

우리가 처음 갈려고 했던 산은 이곳 오색 분소에서 시작되는 점봉산 이였다 예약은 필수인데 예약하지 않고 가는 비탐방로를 알고 있다는 운영진의 말을 믿고 갔었다 하지만 항상 산행에는 변수가 따른다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왜냐면 점봉산은 예약하지 않고 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라는 것을 .... 물론 새벽에 일찍 올라가서 원점회귀 하지 않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처럼 오던길로 원점회귀한다면 그것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을 .... 그럼에도 그냥 그들을 따라갔다 만약에 못가면 다른 산을 가면 되니까 강원도에는 산이 많으니까 뭐 ~~~~~ 쿨하게 그리하여 도착한 오색분소 이곳에서 팬션이 많은 곳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가봅시다 . 하지만 우리의 일행을 본 관리소에서 차를 가지고 나타났다 이곳으로 가면 벌금 백만원을..

백대명산 산행 2020.07.12

버려진 선인장이

한달전쯤인가 슈퍼를 갔다오다가 화단에 누군가 버린 가시가 굵게 돋아나 있는 선인장 하나를 발견했다 손으로 집어들어 아래 부분을 보니 살것 같기도 하고 막 죽어가고 있는것 같기도 한 선인장 하나 살포시 집어들어 집으로 가지고 와서 빈 화분에 그저 쓱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주정도 물을 주지 않고 살든 죽든지 그것은 모두 선인장 맘이라고 생각하고 ..... 그러던 어느날 비쭉 선인장 에서 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새순 이 나오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속에서 꽃이 피었다 참으로 이쁜 붉은 선인장꽃이 ...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선인장이 어떤 사람에게는 꽃이 필것 같은 선인장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상하게 우리집에 오는 화초들은 꽃이 잘핀다 나도 모른다 왜 화초들이 꽃이 잘피는지는 .... 남들이 말한다 죽은 꽃도..

나의 하루 2020.07.07

너를 기다리는 동안 ㅡ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댜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설레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 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서성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넌에게 가고 있다

감성충만 시 2020.07.04

바닷가에 대하여 ㅡ 정호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땨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깨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기 둑 위에서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

감성충만 시 2020.07.04

다시 , 평사리 ㅡ 최영욱

야윈 곳간이 늘 문제였다 비우면 언젠가는 채워질 거라는 말은 꽃이 피면 다시 올 거라는 말처럼 헛된 것이라서 쓸쓸했다 날이 저물면 저녁이 찾아들 듯 날이 새면 어김없이 오르던 평사리 - 행 늙은 자동차도 길을 다 외워 차도 나도 편안했던 평사리 행 ㅡ 이십여 년 이젠 늙어 기다릴 사람도, 받을 기별도 더는 없어 빈 곳간들을 사람으로, 문장으로 채워놓고 내 언젠가는 최참판댁 솟을 대문을 등뒤로 두고 개치나루 쯤에서 나룻배 하나 얻어타고 흐르듯 떠나가겠지 나는 늘 평사리에서 누군가를 기다렸지만 이제 평사리가 나를 기다려도 좋치 않을까 싶은 곳이다 평사리 - 출

감성충만 시 2020.07.04

요양원에서 면접을 보던날 - 초심의 마음으로 (2014. 07.04 )의글

샘 2시 20분 꺼자 일층 회의실로 내려오세요 면접보셔야 해요 " 국장님의 호출이다 콩당콩당 심장이 뛴다 무슨말을 어떻게 하지 혹시 나쁜 인상을 주면 어쩌지 루즈라도 하나 바를까 너무 맨얼굴인데 ... 주섬주섬 가방속에서 립스틱을 꺼낸다 루즈 바른다고 호박이 수박되는거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맨얼굴보다는 낫겠지 그래도 면접인데 성의는 보여야지 " 샘 무슨 면접이예요 지금 일하고 계시는데 " " 이사님들 면접을 봐야한데요 통과의례지요 " 회의실 안쪽으로 브라인드가 내려져 있다 저안쪽으로 어느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 이경희 선생님 들어오세요 " 작은 다리로 성큼 들어섰다 온화하고 인자해 보이시는 장로님들 세분과 국장님 원장님 다섯분이 날 주시하신다 면접볼때 면접관들이 앉으라는 소리를 하기전에 앉지말라고..

나의 하루 2020.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