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물빛 선생님 / 김형태 (낭송 : 김윤정 학생) 물빛 선생님 / 김형태 낭송 : 김윤정 학생 (여의도여고 2학년) 나는 깊은 산골 모퉁이, 그저 그런 모난 겨울빛 돌멩이 어느 날 물빛으로 내게 다가온 그 분 잠시 머물다 이내 스쳐지나갔습니다. 바람처럼 그렇게 흘러갔다 여겼습니다. 그분을 따라 나도 흘러 흘러 내려갔습니다. 강물까지 .. 감성충만 시 2015.05.15
[스크랩] 배경이 되다 ... 천양희 배경이 되다 ... 천양희 새벽이 언제 올지 몰라 모든 문 다 열어놓는다고 그가 말했을 때 꿈꿀 수 있다면 아직 살아 있는 것이라고 내가 말했다. 나에게만 중요한 게 무슨 의미냐고 내가 말했을 때 어둠을 물리치려고 애쓴다고 그가 말했다. 생각의 끝은 늘 단애라고 그가 말했을 때 꽃은 .. 감성충만 시 2015.04.12
[스크랩] (행복에 관한 시) 내게 행복이 온다면...김현승 외 내게 행복이 온다면...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 감성충만 시 2015.04.12
[스크랩] 4월의 시 모음 4월의 시 모음 4월의 시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 감성충만 시 2015.04.12
[스크랩] 길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감성충만 시 2015.03.25
[스크랩]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중에서/류시화 내 안의 목소리 시간은 덧없다 고대 힌두의 속담에 의할 것 같으면 시간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괴물이다 덧없는 시간 속에서 삶은 흘러간다 짧은 생의 많은 부분을 일상적인 일들이 차지해 버리고 뚜렷이 비극적인 사건이 있거나 크게 불행한 것은 아니지만 때로 걷잡을 수 없는 삶의 .. 감성충만 시 2015.03.25
[스크랩] 그는 ...정호승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 감성충만 시 2015.03.25
[스크랩]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이정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이정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 감성충만 시 2015.03.25
[스크랩] 봄날 ...김용택 봄날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봄을 맞이하는 뉴에이지 연주곡 모음 감성충만 시 2015.03.25
[스크랩] 결빙/정호승 Blue Gull 결빙/정호승 순간은 뜨겁다 꽝꽝 얼어붙은 겨울강 도도히 흐르는 강물조차 일생에 한 번은 모든 흐름을 멈추고 서로 한몸을 이루는 순간은 뜨겁다 감성충만 시 2014.08.22
[스크랩] 슬픔으로 가는 길/정호승 슬픔으로 가는 길 정호승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낯선 새 한 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 감성충만 시 2014.01.23
[스크랩] 하악하악 ...이외수 하악하악 ...이외수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 감성충만 시 2014.01.18
[스크랩]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이외수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이외수 울고 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 것 같더냐 온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 팔로 온몸을 끌어 안았다 해서 그 슬픔이 새어 나오지 못할 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것을 왜 그리 .. 감성충만 시 2014.01.18
[스크랩] 정호승 詩 사 랑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 감성충만 시 2014.01.18
[스크랩] 부치지 않은 편지 ...정호승 글....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 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 감성충만 시 201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