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 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 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 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 이라는 것이다 명품 핸드백에서도 사시한 잡동사니가 가득 들었을 수 있고 비닐봉지에도 금덩어리가 담겨 있을 수 있다 내가 살아 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 한다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깍아 내리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 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다 어차피 세월은 흐르고 지구에 중력이 존재하는 한 몸은 쭈글쭈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