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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문자 - 신새벽

바다의 영혼들이 유서를 써놓았나 아득하게 넓은 소금 호수 나의 눈은 재빠르게 수평선의 끝자락을 잡으려 했지만 놓치고 만다 마치 이승과 저승의 건널목에 미아가 되어버린 듯 몽롱한 현기증에 휘청거린다 빗금을 그으며 달려오는 햇살이 눈을 찌르고 초점을 잃어 바닥을 향하지만 유서의 문장은 읽을 수가 없다 바람의 살점이 떨어지고 해의 갈비뼈가 으스러져 만든 흰 뼛가루 같은 소금밭 무디었던 발바닥에 사각의 귀가 분질러지는 아픔 해체되어지는 문자들이 발가락 사이로 끼어들어 채 아물지도 않은 상처로 쓰리다 왈칵 옆구리에 달라붙어 있던 슬픔이 목울대를 건드린다 소금 낱장의 빈칸이 얊은 물사이를 일렁이고 당신과의 행간이 아득해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고 슬프도록 짜디 짠 문장을 읽으려 눈을 부빈다

감성충만 시 2022.09.29

오늘의일기

안과에 검진을 마치고 배가 고파서 김밥 두줄로 아침을 대신했다. 먹고 나니 배가 부른다. 그런데 이곳 식당의 주인장이 엄청 깔끔하고 빈틈이 없는 분인것 같다. 종업원과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니 어제 부로 한사람이 그만 두었다고 하는데 지금 있는 종업원한테 엄청 잔소리가 심하다. 밥이 할때마다 밥맛이 다르고 이것 어떻고 저것은 어떻고 엄청 스트레스 일것 같다. 장사도 요양원도 인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안과에서 두번째 검진을 받았다. 수술은 아주 잘되었다. 실명 입니다 라고 말했던 건강검진 검사관의 말을 듣고 절망을 하기도 했었는데 내눈이 좋아지다니 ....... 세상은 참 살만하다 안보이던 눈이 잘보이던 눈보다 더 잘보인다. 의사 선생님이 10월 17일날 왼쪽눈도 수술 하자고 하셨다. 두눈의 시력을 맞추어..

나의 하루 2022.09.26

오늘의일기

오늘 동료가 준 오징어 다리로만 오징어국을 끓였다.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내입에 딱맞다 내가 끓였으니까 사랑이 미용을 위해 사랑이와 가을날 산책한다. 이길은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사랑이 맡기고 오면서 비빔 국수 한그릇 남의 손에 맡기어 해결하고 .... 백내장 시술 이틀째 이대로 오른쪽 눈의 시력이 잘나왔으면 좋겠다. 눈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방문한 김세종 안과에서 당장 백내쟝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백내장 말기에 이르렸다고 한다, 그리고 한달 후에 예약을 잡아 수술을 했다 하루뒤에 안대를 빼고 보니 세상은 광명천지 ~~~~~ 어마나 이런 세상이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원대한 포부가 하나 생겼다 양쪽 눈 수술을 다 마치고 시력이 좀 좋아지면 운전면허에 도전할것이다. 정말 그런 날이 올까 기대를 ..

나의 하루 2022.09.24

오늘의일기

가을이디ㅡ 아침에 두가지 반찬을 만들고 진미채 볶음과 멸치볶음 나는 나를 위해 반찬을 만든다. 맛있게 먹기위해서 요양원 앞마당에 구절초가 피었다. 이젠 정말 가을이다. 어르신들이 요양원 앞마당 산책에 나오셨다. 모두들 즐거워 하신다. 하늘은 높고 벼이삭도 황금빛이다. 팀장님과 사회복지사님의 도움으로 코스모스가 많이 핀 장소로 이동중이다. 그곳에서 인증삿을 찍기위해 나도 우리 어르신들도 요새는 뭐든 인증을 해야 한다 인증은 필수 인것 같다. 어르신들에게는 우리 요양원이 천국이다. 하늘 하늘 코스모스 하루 하루가 소중하고 아름답다. 살아있음에 감사드린다. 일할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 큰애 사돈들은 나를 보면서 부러워하신다 어쩜 그리도 열심히 사시냐고 하면서 .... 안사돈이 직..

나의 하루 202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