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하동댁 2021. 10. 27. 19:43

어는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밤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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