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연샘이 한턱 쏜다고 해서
퇴근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내돈 안내고 먹어서 그럴까
더 맛있고 더 즐거운날
봉글레 파스타
통삼겹 스테이크
고르곤졸라 피자
내가 엄청 좋아하는 피자
하우스 샐러드
치킨 필라프
모두 함쳐 43500원 실컨 먹고 수다떨고
연말의 한날을 흥겹게 ...
희연샘 고마워
그런데 그런데 이렇게 여러종류의
음식을 먹었건만
왜 자꾸 김장김치를 쭉쭉 찢어서
흰밥에 올려서 먹고 싶은 이 허기진듯한
이 기분은 뭐지 ...
이층 라라코스테에서 내려다본 풍경중에
거나하게 취하신 남성 직장 동료분들이 헤어지고 있다.
상사 인듯한 분이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다른 직원들에게 손에 쥐어준다
아마도 대리 운전비를 주는것같다.
불과 몇년전에 나도 많이 경험한 일이다
회식후 직장 상사가 택시 타고 가라고 하면서
내손에 쥐어주던 택시비 ...
그돈을 받으면서 다행이다 택시비 안들어서
하면서 내심 기뻐하던 그 옛날일이 '
스치고 지나간다.
그때가 오래전이 아닌것 같은데
벌써 오년전 일이 되었다
세월 참 무심하게 흐른다
벌써 한해가 다 저물어 가고있다
해놓은 일도 없이 세월은 무심히 잘도 간다
그냥 사는거다 뭐 특별하지 않게
남들도 다 이렇게 살것이라고 위로를 한다 나 자신한테 ...
쓸쓸해하지도 말고 외로워 하지도 말고
없으면 없는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저 순간에 만족하면서 살일이다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