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내가 부모가되어보니 ,,,,

하동댁 2010. 5. 9. 06:30

어제가 어버이날 이라고  남들은

회사도 쉬기도 하고 ,,,,,

울회사 언니들  딸들이 용돈도 주고

옷도 사주고   아들이  산삼 액기스도 사주고

했다고   자랑이  늘어지는데 ......

에구 난 기죽어서   암것도  자랑할것도  없고 .....

"언니 울애들은  내년에 해준데요 ,,, 지가요  내년엔 엄마

용돈 20만원씩하고  정장  옷한벌씩 해달라고 했시유 "  

하고   너스레를  떨면서  쪼매 기죽어서  한쪽구석으로

밀려났시유 ,,,,

에구 울 딸년들 넘 했어  지금 통장에 아직 돈도 남아있는걸로 아는데 ,,

지그들  용돈하기도  모자란 돈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버이날 인데  작은딸은 집에도 오면서 

카네이선 한송이도 안사들고  달랑달랑 빈손으로 들어왔네요

,,,                                               엄마 카네이션  출처 : 월명산 농원 블러그에서  복사함 ,                 

 

에구  자식 힘들어 길려야  암소용 없당께 ,,,,

"엄마 내년에 해드릴께요 ,,  저 대학 졸업해서  돈벌어서요 "

"그려  울 딸  지금  학생 이잔아  "

요래 말해놓고는  속으로는  엄청   서운하대요 ,,,

익산 서울 왔다갔다 하는 차비도  있으면서  뭔 돈을  얼마나 아낀다고

그잘난  카네이선 한송이도 안사오는 거야  ,, 으그  썩을년  하고는

속으로  욕을 바가지로  했어요 ,,,, 진짜 속으로만 ,,,,,

그리고는 울엄마 생각을 했어요 ,

일흔한살의 나의 친정엄마를 ,,,,,

난 엄마 한테  뭘얼마나  해드렸는가를 ,,,

이번 어버이날 이라고  나는  정말  암것도 안해드렸놓고는

난 자식한테 엄청 바라고 있었네요 ,,,

나도  못했으면서   아니  나이  오십이 되어도  내 엄마 한테

제대로 한번  걸하게   표시나게 한번도  엄마를 위해

해드린것  하나 없으면서  

내딸년들한테  이제 대학 졸업도 안한   나이인데

암것도  안사가지고   집에 왔다고  서운해하니  ,,,,,,

울 엄마는  얼마나   나 한테 맘속으로  서운해 하섰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네요 ,,,

딸년 흉 하나 더 볼까요

가끔은 이 컴을 하다보면 모르는 것이  넘 많아서  지가 한번 물어보면

"엄마 저 지금 바빠요 ,,, 저거 클릭하면 다 나와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요 "

하면서 어찌나 퉁명스럽고  귀찬다는 듯이  말할때에는

쥠방망이  한대 처 날리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해요 ,,

아니 엄마가  몰라서   물어보면   좀 살갑게 

"예엄마  이고요 이렇게 하는 거예요 ,  울엄마  잘하시네요   해보니까 쉽조 "

나라면  요렇게  늙은 에미를 위해서  찬찬이 알려줄것 같은데

울애들 한테 뭐좀 한번 배울려고 하면  간이고 쓸개고 다 꺼내놓고

배워야 해요 ,,,,

으그 지그들이  뭔돈으로 공부했는데

이 에미가  잠안자고   졸음과  참아가면서 

아낄것 아꺼가면서   정말  힘들게 번돈으로  공부 시켜놓았건만

그잘란  컴용어 하나   알켜주면서   사람 오장육부 다 뒤지어놓으면서

알려줘요 ,,,,  으그 이것들을  진짜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난 울엄마 한테  요렇게는 안한것 같은디 ,,,,

저요  정말  내년에 울 딸들 다 졸업해서 돈벌면  정말로

용돈 20만원하고  정장 한벌 씩 해달라고 할거예요 ,,

얼마전 사촌 결혼식 가는데  정장이 한벌도 없어서

그냥  청바지 입고  갔었는데  친척들  많은데서 

얼마나  챙피하던지 ,,,,, 그래서 다 딸들가르치느라고

옷한벌  못사입었으니까   재덜 졸업하면  옷사달라고  할것예요 ,,,,

울회사 언니들한테 이렇게  말하니  언니들 말

" 이것아  졸업하면 개들 저벌어서  시집가야지 너 용돈 안준다

기대하지마   나처럼  아들이면 몰라도  ,,,, 

에구 그래도  난  용돈 받는다구요  ,,,,  일년에 한번 용돈도 못주냐고요 ,,,,

나도 자식이면서   나도 울엄마 용돈 한번 제대로 못드려놓고는 ,,,

무슨  내가 이제  애미 되었다고 자식한테   용돈을  바라고 있는 내모습이  어찌나

말도 안되는 현실인지 ,,,,,,

그래도 정말  받고 싶었어요 ,,,,

아주 작은거라도 ,,,,, 아 울엄마도   그랬겠지

작은 거라도  하나  받고 싶으셨겠지 ,,,,,

엄마  생각하니  넘 염치 없네요 ,,,

지송해요  엄마   올해 또 그냥 넘어가네요

나 딸들 가르쳐서  궁색해서  못해드린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나도  울 딸이랑    똑같은말  하네요

"엄마  내년에  용돈 20십만원  드릴께요 ..  애들 학교 졸업하면  "

참 사는게   뭔지 ,,,

돌고 도네요 ,,, 내가 부모한테  못한거

나는 자식한테  받네요  ,,,,

으그  그래도  울딸들  넘 했어 

큰거  안바란다구    말이라도   좀 생색나게 하지 

으그  썩을년들   ,,,,  생각할수록    화나네 ,,,,, ㅎㅎㅎㅎㅎ

나도  못하면서  ,,,,,     엄마  내년엔 잘할께요 ,,,,,,

울엄마  기분 좋으시라고  이쁜   꽃사진 한장  올릴께요 ,,,,

 

 

                                 엄마  꽃다발 이라 생각하세요 ,,,,,,,

 

 

                                  좋은 노래도 한곡 선물 하고 싶은데 제가 곡을 따로 올리는것을 아직 몰라요

                                  더 많이 배워서 그때다시  선물 할께요 ,,   사랑해요  엄마

               

 

 

' 나의 하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메 이런 책도 있었네 ,,,,,  (0) 2010.05.11
음악을 들으면서 ~~~~  (0) 2010.05.10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데 ~~~~~  (0) 2010.05.07
군자대로행 출근길 ~~~~~  (0) 2010.05.05
럭서리 해진 청소 ~~~~  (0)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