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어린나이에 비행기 세번을 갈아타고 홀로 미국으로 들어간 청년이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청년은 이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할머니의 죽음이라고 눈물을 글썽이곤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는 할머니에게 200$ 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하였다.
고등학교 다닐때에도 할머니 속을 썩이고 천신만고 끝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할머니의 지극정성으로 ......
졸업후 여러직장을 옮겨 다니다가 몇해전부터 이청년은 컴퓨터 회사에 근무를 하고있다.
처음 생산라인에서 일을 했다. 컴퓨터에 관한 생산공정에서 일을 하던 어느날 그는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일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 조카 ]
컴퓨터를 정식으로 공부한적도 없는 청년이 컴퓨터 회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차츰 윗사람들의
눈에 성실한 사원으로 비쳐지지 시작하였다.
물론 그의 성실함과 특유의 미소, 그리고 언제나 무슨일이든지 상사가 지시를 하면 단 한번도 " NO " 라는 말을
안하고 항상 " YES" 를 먼저 말했다.
아무리 어려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라고 해도 자신이 할수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무조건 " yes" 를 먼저 말한것이다.
열심히 하는데 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는 "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WAIT " 를 두번째로 말한다고 한다.
마지막 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 이부분에서 막힙니다. 어떻게 할까요 " 그다음 도움을 요청한다.
그의 별명은 "스마일맨 " 이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
이번에 진급 대상자에도 포함되었다고 하면서 할머니에게 자랑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그의 책상에는 햄버거 하나가 출근후에 항상 놓여 있었다.
부장님이 아침 해결하면서 사드시는 햄버거를 꼭 하나를 더 사서 이 청년의 자리에 아침 이면
갖다 놓으신것이다. 아침 안먹고 다니는줄 알고서 ....
동료들의 질투를 받아도 마냥 기쁘고 즐겁다고 한다.
상관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니 이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이 있겠는가 ?
이 청년은 지금 우리 친정엄마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있는 내 친정조카의 이야기 이다.
[횟집에서 생일날 먹은 참돔 제부가 사주었어요 ]
작은딸애는 대학을 졸업후에 서울의 유명한 호텔 판촉부에서 일을 한다.
키워드 광고를 담당하는 작은애는 공석인 자리로 들어가서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혼자서 일들을 처리해야만 했다.
모르는것 투성이고 물어볼 상대도 없는 상황하에서 작은애의 직장 생활은 시작되었다.
어느날 본사팀에서 전화가 왔다.
" 홍보 팀 00양 왜 참고 서류가 항상 늦게 올라와요 ? "
" 그런 식으로 일처리 할꺼예요 ? "
" 지금 당장 팩스로 서류보내주세요 "
평소에도 까칠한 그녀의 목소리는 그날은 더욱더 작은애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부랴 부랴 이리저리 사무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울면서 그일을 처리했다.
본사에 직접 서류를 들고 달려갔다.
담당 직원을 찾았다. 그녀가 자리에 없었다.
서류를 담당 직원의 책상에 올려놓고 오던 작은애는 메모 한장을 적어놓고 왔다.
" 저 강남지점 홍보 판촉팀의 000 입니다. 항상 제가 서류를 늦게 보내서 정말 죄송해요
앞으로는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음료수 한병 놓고 갑니다.
저땜에 속상하신 기분 푸세요" 하면서 비타민 드링크제와 초코파이 하나를 그녀의 책상에
올려놓고 나왔다. 그후 한시간이나 지나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 고마워요 "
라는 말과 함께 그다음 서로에 대해 전화로 신상 파악에 들어갔고 알고보니 단국대 선후배 사이였다
그것도 같은과 ....
지금은 서로 아주 친한 사이가 되어 업무를 보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작은애가 말했다.
만약 작은애가 이런 상대를 만났을때 투덜대기나 하고 " 뭘 얼마나 자기는 잘안다고 "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매사에 삐딱하게 나갔으면 아마 둘의 사이는 이렇게 호전될수가 없었을 것이다.
작은애의 직장생활은 더욱더 힘들어 졌을 것이고 .....
직장생활 가장 힘든것이 대인관계이다.
남들눈에 까칠하고 편협하고 대화가 안되는 상대라고 해도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를 보면
상대도 나의 맘을 알게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상대가 내게 다가오기를 기다릴것이 아니라 .....
나의 조카도, 내작은딸도 지금 모두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것도 유능한 사원으로 ..... 캐리어 우먼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은애는 얼마전 본사 회의 시간에 회장님 앞에서 키워드 광고에 관한 발표를 했는데
아주 잘했다고 회장님한테 칭찬을 받았다고 하면서 내게 문자를 보냈다.
" 엄마 나 기분 좋아요 회장님이 칭찬해주셨데요 .. "
직장생활은 뛰어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이 오래간다.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제시간에 제자리에 있어주고 무슨일을 맡기든지
웃으면서 처리하는 사원을 회사는 원한다.
난 어떤사원인가 ? 반성해본다. 부족함이 많다.
[ 오늘 저 은하수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 올 한해 블로그 친구님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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