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마감을 해야해서 아침부터 엄청 바쁜 하루였어요
은행에 들러서 대출 연장에 사인하고
온갖 공과금 내고
건너편 은행으로 가서 애들 주택부금 적금 내주고
난장이 똥자루 만한 다리로 이리 저리 은행 옮겨다니면서
은행일을 보다가 어느 상점앞 커다란 글씨에 눈이 휘둥그래졌시유 .
"무조건 브라 팬티 100 원"
다시봐도 분명 100 원이였시유 그래서 열심히 속옷을 골랐어요.
브라는 별로 입을것이 없었고 그런대로 팬티는 입어도 괜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없이 속옷을 있는대로 골라들었어요
나도 입고 울딸들도 주고 울딸들한테는 1000 원주고 샀다고 해야지
그래도 싼거야 나오늘 횡재했어
어디서 이런 속옷을 100 원주고 살수 있겠어 ㅎㅎㅎㅎ
재고 있는대로 무조건 골르다보니 싸이즈가 좀 적다 싶었시유
그래도 분명 85 라고 적혀있어서 이정도는 내가 분명 입어도 괜찬을것 같았시유
보이는 대로 전부 내가 입어도 맞을것 같다 싶은 팬티들을 전부 골라놓으니 한보따리가 되었시요 .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는데 직원이 하는말 ,
"싼대신 교환은 안되요 글구 이 팬티 어제까지 하나에 1000 원에 팔았던 거예요 " 한다.
알았시유 좀 작어 보여도 뭐그리 못입을정도는 아닌것 같어.
싼맛에 입는거야 누가 내 속옷 볼사람 조선팔도에 단 한사람도 없고
그냥 싸구려 입었다고 서방이 투덜될일도 없고 그냥 입는거야
팬티 뭐 비싸야 하나 ? 중요한 데가 가리면되지
난 의기양양하게 계산을 하고 나왔어요 기분이 엄청 좋았시유 .
이것이 지금 하나에 1000 원씩만해도 돈이 지금 40000 원을 내야하는데
오호 나는 지금 4000 원에 산거야 아싸 가만있어봐 얼마가 이익이지
오메 36000 원이나 ~~~~~
기분이 완전 업되어서 눈앞에서 파란 만원짜리 세장 왔다갔다 했시유
36000 원이나 벌은거야 나 은하수
오늘같은날은 걸어가면 안되 택시를 타아허팬티 값이 얼마데
지금 내가 얼마나 싸게 샀는데
평상시는 항상 걸어오던 길을 난 오늘 택시까지 잡았시유
또다시 내입에서는 " 빤스값이 얼만데 ..나 돈벌은날 택시 타도되
택시비 기본요금 밖에 안나와 신나게 택시까지 타고 집앞에서 내려서는
나 은하수 또 머리속으로 계산했시유
요것을 지금 택시비를 지불해도 나는 남는 장사한거여
오늘 저 순대도 한 2000 원어치 먹어봐
"빤스값이 얼마데 ,,,,, 이럴때 먹는거야 먹자 "
아줌마 순대 2000 원어치 주세요 "
순대까지 사가지고 나 오늘 지대로 휠받았시유
택시타고 집에오고 맛있는 순대까지 ... 집에 오자마자 그래도 한번 입어봐야했시유
청바지 홀라당 벗어제치고 속옷까지 갈아입는순간 ,
"오메나 이일을 어쩐다오 넘 적어요 아주 적어요
완전 골반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질 않아요 "
항상 넓은 엉덩이를 전부 가려주는 왕방울 만한 팬티만 입다가
이건 완전 초미니 스타일 끈으로 연결된것 같은 아주 작은 속옷인것이네요
그중 90 이라고 써있는 속옷도 입어보니 오호 통제라 이건 더 작아요
하나도 입을수가 없는 거예요 살을 당장에 뺄수도 없고
어찌한데요 웬만해야 입지요 도저히 입을수가 없을 정도로 적은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눈대중을 못하는가 ?
어떻게 이렇게 작을것을 사들고 올수가 있지
집에와서 보니 그제서야 완전 스몰사이즈 인것이 보이는 겁니다 ,
초등학생들이나 입어야 맞을것 같은
그래도 돈 3000 원이 아까워서 난 입기로 결정을 했시유
어제 그 속옷 하나를 가장 커보이는 것을 입고 출근을 했시유
나 은하수 정말 환장 할뻔했시유 ,
어찌나 답답하던가 손이 청바지 앞호주머니로 가서 양쪽
팬티 골반아래로 있는 부분을 연신 손으로 잡아 올려야 했시유
돌돌돌 말아져서 완전 끈 팬티
에구 나 다시는 안입어 오늘 하루 만 입을꺼야
일하다 말고 채구가 가장 작은 언니 키 150셑치에 몸무게 42키로그램인
정순 언니에게로 뛰어가서 말했시유 ,
"언니 나 어제 팬티 샀는데 넘 작아 언니 입으면 맞을꺼야 "
"한장에 100 원주고 샀는데 언니 차비는 안받을테니까 20 장만 사 "
"뭔 팬티가 그렇게 싸 "
"응 땡처리 하는데서 "
"언니 낼 가지고 올께 "
물론 돈을 안받고도 언니를 줄수는 있지만 내가 그 팬티땜시 애궂은
택시비에 순대 값 까지 지불했으니 단돈 2000 원이라도 건져야 했시유
정순언니 엄청 좋아라 합니다 물론 언니가 입으면 맞아요
지가 단순히 팔려고 사기치는 것은 아네요
아이구 속으로 엄청 웃었시유
100원에 눈이멀어 넘무도 많이 집어들었으니
고로 욕심이 과해서 요런 사단이 난거네요 아이구 다시는 싸다고 막 사지 않을래요
옷이든 뭐든 다 지값을 주고 사야지 제대로된 물건을 만나지 요래 싼것 정말 비지떡입니다
오늘 지금도 난 100 원짜리 팬티 입고 있네요 다시는 안사 절대로 NEVER
사진을 뭘 올려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네요 사실대로 입은 모양새를 보일수는 없고
아랫배 볼록에 너부대대한 배들래햄까지 완전 중년의 아줌마 똥배를 보일수는 없고
그렇다고 적나라하게 분홍색 팬티를 찍어올릴수도 없고....
[더운날 웃으시라고 .... 전에 썼던글 복사해서 뷰로 송고합니다 제컴이 망설입니다 ]
' 나의 하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개월 계약직 근무를 하면서 ..... (0) | 2013.07.04 |
---|---|
YES !! WAIT !! 그다음 NO 를 말해야 하는 이유 (0) | 2012.01.03 |
고양이의 자식사랑 .... (0) | 2011.04.16 |
블로그를 통해 얻은 인연 ..험한 세상다리가 되어 (0) | 2011.02.06 |
이혼했어도 애들을 시댁에 보내는 이유는 (0) | 2011.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