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정순이를 만나고 오던날

하동댁 2023. 2. 12. 17:12

 

오늘 교회 참석을 했다.  최원애 권사를 만났고 맛있는 교회 점심을  먹었다.  신입 교인들과 차한잔도 같이 마셨다. 

식당에서 예전 내가 섬기었던 달분 어르신 보호자도 만났다.  최권사님의 말에 의하면  아주 좋으신 권사님 이시라고 한다. 익산은 정말 작은 도시라서 어느 장소에서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마주칠지 모른다.  항상 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난 아직도 정순이를 내맘 속에서  보내지 못하고 있다.  어제밤에도 정순이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  정순이가 많이 아파할동안 그저  멀직이서 그녀를 기다리고만 있었던 내가 용서가 되지 않았다. 교회를 나온 가장 큰 이유도  정순이의 영혼의 안식을 구하고 싶은 맘이 가장 크다.  오늘 오후에는  그녀가 잠들어있는  영모공원으로 가봐야겠다.  동생이 나 운전연습을 시켜 준다고 하였는데  먼저 그녀가 있는 추모공원으로 가봐야겠다  그래서 맘이 편할것 같아서이다.  오로지 내가 살자고 하는 것은 아닐까 ?  

 

작년 연말 마지막날  정순이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그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밥을 먹다가도  맑은 하늘을  만나도  하얀 눈발위에서도 난 정순이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장례식장에서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고 돌아섰는데  내맘 속에서는 그녀가 항상 나와 함께 있었다.  오늘  그녀가 한줌 재가 되어 있는  납골당으로 그녀를 만나고 왔다.   정순아  이젠 너를 보낼께  ......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말고  훨훨 날아서  이좋은 세상 원없이 구경하렴  몸은 없어도 영혼은 살아서  나비처럼  날아가렴  ....  그렇게  염원하고 빌었다.   

 

 

그녀를 만나고 돌어서는날  난 배가 고프다.  운전해준 동생에게  오늘 제빵소에 들려서  동생한테 빵을 사주었다. 

혹여 내가 정순이만 좋아한다고 할까봐서 .....  동생한테 아부를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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