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할머니를 할머니라고 부르건만

하동댁 2022. 6. 17. 23:40

오프로 쉬는날 오늘은 어제 받아온 마늘 한접을 까야한다. 동료가 농사진 마늘이 참 좋다 한접을 샀다  올해 마늘값이 올라서  4만원 이라고 한다.  마늘값이 비싸다고 해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나보고 4만원 주면서 밭농사 지어 마늘을 이렇게 만들어 내보라고 하면 난 절대로 하지 못한다.  그노고를 생각하면  4만원 그리 비싼 값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고마운가 !!! 이마늘을 까서    김소형 한의사님이 추천하신 꿀마늘을 만들려고 한다 

오늘중으로 다 마늘을 깔려고  컴에 음악을 들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관리실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은 윗집에서 화장실이 막혀서 우리 화장실에서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 사다리를 놓고  잠깐 보아도 되겠냐는 말을 전해 들었다.  물론 괜찮다고 대답을 했다.  5분후 윗집의 주인여자가 우리집을 방문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  " 어르신  화장실을 잠깐만 보고 갈께요 "   오잉  어르신 ????  내가 보기에는 상대도 나이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나보고 대뜸  어르신 이라고 말한다.  뭐 그렇수도 있지  나도 에레베이터에서 나이든 분을 만나면 무조건 어르신 이라고 하면서 무슨  대수겠는가 !!!   그리고 난 정말 할머니다.  손주가 둘이나 있는 ....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도 장애인 활동 보조 보호사다  그러니 그녀의  입에 찰지게 붙은말이 어르신이다 .  나역시 누구를 보든지 어르신 소리가 먼저 나오니  그녀의 말에 서운해할 이유가 일도 없다.  한참후 그녀가 다시 우리집을 방문했다.  서슴없이 문을 열어주시고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러 왔다고 했다.  잠깐 들어오세요  하고 마늘 까던 것을 잠시 치우고 커피 한잔을 대접했다  그사이 그녀가 우리집을 구경하면서 하는말  "  베란다가 화원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꽃을  잘기르세요 ? "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그냥 물만 주었고요  식물에게 말을 걸어요   " 너 참 이쁘다  넌 언제 꽃을 피울꺼니 " 하면서 말을 하면  얘들이 알아듯는것 같아요  제 느낌에요 "  " 푼수지요 ? "  어머나  세상에   ~~~~~그녀의 호들갑에 나역시 약간의 감정이 업 되어서 잘난체를 좀 했다.  내가 잘키운것이 아니라  쟈들이 잘 자라준것인데 

 

 

 

오후 6시30분  함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가졌다.  얼마전 딸을 시집보낸 정숙이가 저녁을 쏘기로 했다.  잘가지 않던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칼질을 하기로 했다.  우리라고 매일 김치찌게에 콩나물만 먹을소냐  우리도 비싼 음식도 먹어보자고 물주가 말했다.  그리하여  거금 16,000 하는 함박 스테이크를 시켜서 먹었는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사람은 그져뜨끈한 밥에 김치찌게가 최고인것 같다.  양도 적고  6등분 해서 6번에 스테이크 한조각을 다 먹어치웠다.  나오면서 내가 말했다. 우리 한번 온것으로 끝내자  다시는 오지말자 ....  그런데  스테이크는  맛있었다    하긴 함박 스테이크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것 같다.  부드럽고  연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것 같았지만  결론은  비싸고 양은 적고 ..... 우리는 싸고 양많은것이 최고다.  나이먹으면  밥 힘으로 사는거다. 

 

 

마실물이 필요했다.  1.8 리터 짜리 6개 들고 오면 정말 무겁다.  생수병을 사들고 올때는 어김없이 드는 생각  남정네 하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꼭 들곤한다.  요럴때만~~~~ 이번에는  참신한 생각을 했다.  누군가  19층 앞에 이 유모차를 버린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다 실고 오면 수월할것 같았다.  앨레베이터에 유모차를 끌고 내려가는데 순간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탈까봐 걱정이 쪼매된다.  내 차림이  영락없는 꼬부랑 할머니와 유모차의  행색이다.   다행이 아무도 내려가는 길에는 타지 않았다.  슈펴에서  생수꾸러미 두개를 유모차에 실고  밀기  시작했다.  뒤를 훔칫흠칫 쳐다보면서 앨레베이터에 도착할무렵  누군가 이 앨배를 타기위해 오는것이 느껴졌으나 난 그냥 문을 닫아 버렸다.  챙피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누가 보면 어때서  ~~~~  그리 도망치듯 올라온것인지..   참  할머니를 할머니 라고 하는건데 ~~~~~~

참 나도  허영심이 하늘을 찌른다. 

 

페이스북 페친이신 강미숙 님의 책한권이 6월 초에 도착을 했건만 다른책을 보느라고 미뤄놓은것을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다.  딱 한시간 읽고  캘리 그라프 연습을 해야 한다,  하기로 작정을 했으니  그냥  호박이라도 찔러보듯이  시작해본다.  언제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도전 해본다.   할수 있겠지  안되면 말고 목숨은 걸지 않는다.  그냥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봐야지  물론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의 글을 읽었지만 그보다는 활자화된 책을 소유한다는 것은 참 편한 일이다.  작가의 북토크가  25일 원주의 부론면에서 열린다는 페이스북의 글을 읽었다.  가고 싶지만  일하는 날이다.  익산에서 원주까지 가기에는 거리상  넘 멀다  물론 난 차도 없고 ....

사랑이 털을 미용해주었다  사랑하는 개딸을 위해  오늘 지출의 전부가  미용비  30000 원이다.    오늘 일기 끝 

일기도 썼고  책도 읽었고  캘리 연습도 했고  D+ 3 일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   즐거운 맘으로   ~~~~~~~ 달려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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