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비생산적 흥분상태를 지나가고

하동댁 2022. 3. 16. 07:52

 

3월 10일 새벽 세시까지 잠을 안자고  투표 결과를 기다렸다.  아니 근 몇달동안 난 이재명후보를  열렬히 응원했다.  꼭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윤당선인 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 이라는 생각 그 한가지 만으로도 그를 응원한것이다.  유시민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비생산적 흥분상태에 빠저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저 유튜브만 보면서 맘속으로 이런분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램 때문이였다.  그날이후 난 TV 시쳥을 금지하였다.  혹여 본다면 네플릭스에서 달달한 영화만을 골라서 보았다.  요양원 근무시 혹시 어르신들이 안계신 방에서 티브이 속에 윤통의  뉴스가 나오면 얼른 채널을 다른곳으로 돌려 버렸다.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억울하고 분하고  분통터지는  막막함 그런 못쓸 감정들이 아직도 나의 맘속에 자리잡고 있다가  어느순간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나온다. 정치인 이라는것 그것은 정말  사람들의 배신과 모함 남을 짓밟고 뭉개고 일어서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인것 같다.  그가 죽어 없어져야 내가 산다는 생각들이 정치인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가 보다.  똘똘뭉쳐야 하는 민주당의 작금의 사태를 보면 더욱더 그러하다.

이런 날들이 연속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 

 

동생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하고 

금자샘과 배산 아래의 미담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었고 

큰딸집에서 딸들이랑 맛있는 것도 배달시켜 먹어도 보고 

내 식탁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 보기도 하지만 .......

맥할없이 산수유는 피고 지고 계절이 가고 있다 

행둘회장 아프다고  점심 대접을 하기도 했다  

재부 생일날 이라고 근사한 회도 대접도 하면서 처형 노릇을 하기도 했고 

허한 내맘을 달려 준다고 큰사위랑 큰딸이 맛있는 능이버섯  문어 삼계탕을 끓여주기도 했다 

이 죽은 그날 코로나에 걸린 나의 친구 금자에게 한통은 배달하고  또 한통은 동생댁에 배달해 주었다 

둘다 맛있게 죽을 먹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이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이재명은 지방선거에 나와서 

국회의원이 되었다.    긴 날들의 기록을  몇장의 사진으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