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새해를 시작하면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

하동댁 2022. 1. 5. 13:25

 

  2022년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나흘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2021년은 돌이켜보니 힘든 한해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 그 코로나가  내주위에 나와 가까운 곳까지 올줄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내가족들에게  코로나 그놈이 왔다.  아무도 모르게 소리 소문없이...  처음에는 서울사는 작은애 부부가 확진 되었다.  작은사위 회사 동료가 확진이된것이  사위와 작은딸이 함께 코로나에 걸린것이다.  이사를 앞두고 엄청난 소용돌이에 둘다 거의 멘붕 처럼 되었다.  이사에 관한 모든 일들을 시모님께서 해주시고  작은애와 사위는 서울의 중심가 어느 호텔로 격리되어 열흘을 보내야 했다.

힘들게 이사를 했다.  다행히 두애들로 인해 또다른 전염이 되지 않은것은 불행중 다행이였다.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작은애는 학예사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작년 여름부터 의지와 패기 하나로 준비해왔던  제 22회 박물관및  미술관 준학예사 (큐레이터 )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미술에 ㅁ 자와도 관련없는 영문학도로써 그리고 직장인으로써 쉽지않은 도전이였고 긴 싸움이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말로만 예술, 예술 하지 말고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해보자는 독기 품은 마음가짐으로 부터 시작하였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인문학의 꽃인 미술사와 그것을 기획하고 전달하는 전시기획, 이를 아우르는 박물관학 까지 두루 공부할수 있어서 새로운 식견과  전문지식을 얻을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되었고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작은애는 말했다. 또한 나아가 인류의 태동기때부터  함께 해왔던 문명과 예술에 대하여 심도있게 고찰할수 있었고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다시 새길수 있는 좋은 기회 였다고 말했다.  난 작은애의 집중력과 뭔가 하나 손에 잡으면 끝을 보고 마는 놀라운 도전의식과 끈기 의지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 넌 뭐든 잘할수 있어  너는 내딸이니까  "   아니 어쩜 나에게는 전혀 없는 유전자인것 같은데  그럼에도  내딸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 시험 발표는  12월 20일 이였다.  이 시험은 전공를 하고 대학원 까지 나온 젊은애들도 너무 어려워서 많이 떨어지는 힘든 시험이라고 한다.  1257명중에  166 명만 합격하였다고 한다.  정말 장하다 작은딸 !!!!! 

 

그리고 몇달이 지난후 나는 코로나  그 못된 놈과 다시 마주 해야 했다.  이번에는  유치원 다니는 큰애의 큰손주가 오미크론에 확진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유치원의 직원중 한명이 확진이 되어 유치원생들에게 전염이 된것이다.  큰애의 가족 4명이 한방에서 생활하였는데 큰손주만 확진이 되고 세사람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손주가 혼자 격리 시설로 갈수가 없어서 큰사위가 나주 격리시설로 가서 일주일을  함께 보내고  집으로 왔다  그사이 손녀와 큰딸은 밀접접촉자로 분리되어 자가격리를 하였다.  2022년 1월 3일  네사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동안의 맘고생은 이루 말로 할수가 없다.  특히 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요양원 에서 일하는 사람이기에 더욱더 자식들과의 만남은 철저히 차단해야만 했다.  그중 다행인것은 내가 항상 손주들을 봐주러 큰딸집을 가곤 했는데 그기간 중에는 손주가 확진 되지 않은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였는지 모른다.  물론 안일어난 일을 미리 생각해서 만약 그랬다면 하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이번에는 하게된다.  만약 그기간이 손주의 확진과 같은 시기였다면 난 어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했다.  특히 요양원 어르신들께 어떤 악영향이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참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질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은 정말 상상에 그친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  1월 4일 음성 판정을 받은 큰애와 사위가 직장으로 복귀를 하였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였다.  우리 애들이 정상적인 일상으로 빨리 돌아올수 있게 해달라고 전지 전능 하신 신께 철저하게 매달리고 아부를 했다.  퇴원한 손주가 의기소침해 할까봐 걱정이 되서 손주와 영상통화를 하니 손주의 목소리가 예상외로 기운차다. 손주가 하는말  " 할머니 저 이제 코로나에 절대로 안걸린데요  의사 선생님이 말했어요 "  " 그래  넘 좋은 소식이다  그렇게 꼭 나쁜일만 있는것은 아니야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좋은 일도 있잖아 그치 준이야 "  " 예 할머니 "  아마도 의사 선생님이 퇴원하는 손주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그렇게 말해 주신것 같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의사 선생님한테  무한 감사를 드린다.   그렇게 2021년을  보냈다.

 

 

( 자가격리 기간중 나온 생필품 종류도 다양하다 )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다.  벌써 4일이 지났다. 새해라고 별다른 특별한 어떤 계획도 없다.  그냥 오늘 하루 행복하자 살자는 것이 나의 인생 좌우명이다.   오늘은 캘리 그리프 수업이 있는 날이다.  정신이 다른곳에 가있어서 글씨연습도 책도 못보고 얼렁뚱땅  한달을 보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머리속은 온통 애들 생각과 걱정으로 꽉차있어서 다른 어떤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마음속이 온통 지옥이였다. 그런 상황이였으니 펜글씨 연습을 전혀 못한 상태지만 그래도 아침을 먹고 커피 여행 카페로 갔다.  올해 첫 수업이다.  그런데 신입 회원들이 그것도 띠동갑인 젊고 이쁜 매력적인 회원들이 둘이나 함께 온것이다.  강사님도  우리도 전혀 기별이 없었는데 오늘 첫수업에 참석한것이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역시 젊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특히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한테는 젊은 사람의 기를 받는 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일인가 !!!!   한국 사람들의 특징중의 하나가 모이면 서로 나이를 묻고 고향이 어딘지를 묻는다고 한다.  우리도 예외가 아닌가 보다  서로의 이름을 묻고 나이를 묻고  그런데 이 무슨 인연인지 모두가 돼지띠란다.  그리하여 급하게 돼지띠 모임이 하나 형성되었다.  물론 수업을 하기 위하여 만나는 날이 모임 날이 된다. 

 

 

돌아오는길 아파트 앞의 목련나무에 순들이 올라와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혹독한 겨울  이 힘든 코로나 시대 이 모든것은 다 지나갈것이다.  분명 아무리 힘썬 바이러스가 와도 인간은 기필코 승리한다.  예전의 그 많던 바이러스에 의한 점염병을 우리 모두가 퇴치 한것처럼..  조만간 먹는 코로나 치료제도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볼일이다.  코로나 내가 멀리 한다고 안걸리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어떻게 만나는 사람마다 다 검사하고 만날수든 없는것 아닌가 !!!  물론 나는 외지의 사람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실내에 들어가서 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려고 한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동료샘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도 많고  다행이 우리 끼리지만  겁없이 이곳 저곳 다닌적도 많은데 이번 가족의 코로나 확진 을 겪으면서 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집순이가 된것이다.  이젠 집에서 할수 있는 일중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찾아내서 하고 있다.  펜글씨 연습과 책읽기 그리고 유투브 방송 보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즐거움  저명한 강사들의 강연을 듣는 일이 나의 즐거운 일이 되고 있다.  요즘에는 정치에 관한 유투브를 보고 경제에 관한 방송도 많이 본다.  강성범의  럭셔리 칼럼  삼프로 티브이  최욱 정영진의 매불쇼 kbs 기자들이 읽어주는 댓읽기 또한 정말 재미있는 시사방송이다.   권순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외전의 외전 이라는 유투브 방송도 즐겨 본다  요새는 국영방송의 티브 프로그램보다 훨씬 좋은 방송들이 유투브에 많아서 내 입맛대로 골라서 볼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또한 저명한 박사님들의 훌륭한 강연도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 방송을 골라서 찾아서 들으면서 나의 식견을 넓혀가는 즐거움 역시 쏠쏠하다.   다리가 안좋으니까 외출보다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찌 생각하면 다리가 아프다는 것이  속상한 일이 되기도 하겠지만 난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한다.  이 또한 감사한 일이라고 ....   더 나빠지기 전에 알게 된것도 감사한 일이고  이만 하기도 감사한 일이라고 ....  나보다 더 심하게 아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  이정도도 감사하고 이럼에도 감사하다고 ....      

 

토란 몇뿌리를 수경 재배 중인데  잎이 나온 모습이 참 싱그럽다.   잘 길러봐야겠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갔다.  그동안 일기를 쓰지 못한 이유를 쓰다보니 일기가 엄청 길어졌다.  

' 나의 하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 축하금으로 산책들  (0) 2022.01.12
운동중 만난 멋진 글귀  (0) 2022.01.10
구달나 모임과 사랑이를 찾아 헤매던날  (0) 2021.12.15
샘들과 저녁 식사  (0) 2021.12.13
제4차 연골주사 머리커트  (0) 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