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샘들과 저녁 식사

하동댁 2021. 12. 13. 20:17

 

12 월부터 같이 근무 하게된 동료들 4사람이 모두 같이 근무 한날이다.  이런날은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하기에 핑계를 대고 모였다,  우리 신입생 환영회도 하고  또 같이 일하게 되었으니 단합대회도 가져야 한다고 ....  그리하여  백제가든에 닭도리탕 한마리를  밥상 한가운데 놓고 네사람이 모였다.  서로가 하고 싶었던 말도 하고 또한 부족한 것은 도와주면서 근무 하는동안 재미있게 즐겁게 보내자고  다짐을 하였다. 우리 네사람 모두 백신을 3차 까지 맞았고 예약을 하여 방하나를 미리 잡고 식사를 하였다.  새로 들어온 오선생은 뽀얗고 하얀 얼굴에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항상 친근하고 정가는 모습이다.  어르신들에게도 진심으로 다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다.  박선생도 큰 덩치값을 충분히 하고있다.  퇴사를 했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다른곳에서  일하면서 우리 요양원에 맘 따뜻한 샘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나역시 야간 전담중 기센 여자들 틈에서 음메 기죽어 하면서 일하다가 순하디 순한 샘들과 같이 일을 하니 얼매나 행복한지 모른다.  다 나쁘고 다 좋고는 없다.  어차피 일을 해야 한다면 일을 하면서  좋은점을 부각 시키면 된다.  일을 안할것이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안하면 그만인것이다.  이왕 하는 일이라면 함께 일하면서 즐겁게 일하면 된다.  서로의 부족한 점은 채워주면서 진심으로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해주면서 하면 되는 것이다.  틈나는 시간 함께 차한잔 이라도 하면서 웃으면서 일하면 나도 행복하고 샘들도 행복하고 더불어 우리 어르신들도 행복한 것이다.  처음에 먹은 맘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랜시간 한직장에서 일하다보면 만성이라는 것이 생겨서 나태해지기 쉽다.  요양원일은 어르신들을 섬기는 곳이기에 언제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집중관찰하고 눈을 어르신에게서 떼지말아야 한다.  다른샘들이 나한테 하는말이 한결같이  어르신들에게 정서지원을 잘한다는 소리를 자주하곤 한다. 눈높이를 낮추어서 어르신들과 함께 나아가고 내가 좀 망가지는 것이 어르신들이 웃는 길이라면 난 항상 망가질것을 각오하고 일을한다.  내가 망가져서 어르신들이 행복하다면 뭐 그정도는 하고 쿨하게 인정하고 일을 한다.  어찌하다보니 벌써 이곳에서 9년차가 되어간다.  있어서 독이 되는 샘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샘이 되고싶다.  틈나는 대로 주머니는 열고 눈도 감을줄 알아야 하고 귀로 듣는것 역시 반만 듣고 들은말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흘려보낼줄도 알아야 한다.  너무 맘 에 품지말고 .... 나역시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까 ....  내일은 우리 요양원 전체 소독이 있고  난 3층에서 내려오신 어르신이 우리반에 잘적응 할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는데 그분이 고스톱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내일 고스톱 판돈을 준비중이다  십원짜리 오십원짜리 백원짜리를 골고루 섞어서  1500원씩 세사람 분을 준비했다.  무료한 시간  옆의 어르신들과 짬짬이 즐겹게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라는 맘에서 ....  내일은 어떤 일들이 나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해본다   좋아하는 음악이 잔잔이 들리니까 더좋다.   맘이 안정되는것 같고   햇살님  정말 감사해요   오늘 일기 끝 

 

center> without You 당신 없이 / Paul Card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