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장 문짝 달은날

냉장고 옆에 놓여진 이 장식장은 전자렌지와 밥통을 넣으면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넣는 수납장이다 

그런데 나는 전자렌지와 밥통을 잘사용하지 않아서 

랜지를 다른곳에 두고  

밤통 역시 그저 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잡다한 용품들을 넣어두는데 

내용물들이 눈으로 훤히 보이는 것이 항상 맘에 안들었다 

그리하여  가리개 천으로 가리면서 사용을 하였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옆집에서 화장실을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신발장도 다른 것으로 교체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몇일동안  드르륵 드르륵  우당탕 소리가 요란하더니 화장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신발장  공사가 시작되었다. 

몇일전 공사하고 있어서 옆집 문을 열어놓은것을 보고 

내가  용기를 내어  공사를 하던 사장님께 말을 걸었다 

" 사장님 이공사 끝나면 저희집으로 좀 와주실래요  작은 문짝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 " 

 흔쾌히  젊은 사장은  말했다 

" 한시간이면 다 설치가 되어요  그뒤에 갈께요 " 

 그가 우리집을 방문하여  문제의 서랍장 앞에서 

치수를 재고  3일날 문짝을 달아주신다고 약속을 하셨다

솔직하게 이일은 별로 돈이 되는 일이 아니다 

 지난번 싱크대 공사를 한 사장님도 와서 보시더니 

자기네가 한  서랍장이 아니라서 만들수가 없다고 하면서 거절하셨었다 

내 생각에는 치수만 재서  자르기만 하면 될것 같은데 

몇백만원 이상의 작업을 받아 하는 사람들이 몇만원 짜리 문짝 공사에 

시간을 투자 할려고 하지 않는것이다 

그런데 이곳 가나 퍼니처 사장님은 달랐다 

흔쾌히  승락을 해주시면서  가장 빠른시일내에 방문을 하여 설치를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신것이였다 

오늘 그 문짝을 달아주시러 오셨다 

"사장님 고마워요 이 일이 돈도 안되고 귀찮은 일인데  성심성의껏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 크던 작던 해드려야지요  필요하신데  ...  " 

넘 고마운 사장님  !!!  하시는 사업이 번창 하시기를 바래요   

완성된 모습을 보니 깔끔하니 보기좋다 

금자가 부엌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분을 소개시켜 드려야겠다 

사장님 카스에 들어가서 보니  엄청 많은 공사를 하신 분이시다 

대규모 공사를 하신분이  이렇게 작은 일에도 성심껏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문짝이 달아진 깔끔한 모습 

몇일전 안경을 새로 맞추었다 

다촛점 렌즈를 끼운 안경을 ... 

가격은 엄청 비싸다  30만원이나 한다 

그래도 노안이 와서 다촛점으로 안경을 맞추어야 책을 

볼수가 있다  오늘 그 안경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비가 엄청 내리는 시각에 안경을 찾아왔다 

그안경을 쓰고 책을 보니 활자가 더 크고 뚜럿하게 보인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썩은 동태눈이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행운아다. 

오른쪽 눈은 시력을 완전 잃어서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왼쪽 눈이라도 

교정시력이 0,7 이라도 나오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리고 이렇게 안경을 쓰면 좀더 선명하게 세상을 바라볼수 있으니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사놓고 읽치 못했던 책 한권 가방에 넣고 출근을 한다 

" 조국의 시간 " 을  먼저 읽어봐야겠다 

 

얼마전에 만든 오이 양배추 피클이 모두 다 

먹어서 오늘 새롭게 한통 더 만들었다 

입맛 없을때  고기를 먹었을때 상큼하게 먹으면 맛나다 

특히 비트가 들어가서 색이 이쁘다 

 

운자 언니가 보내준 레시피로 마늘 고추장 장아찌도 만들었다 

이십일동안의 준비 과정이 필요했지만 완성해놓고  맛을 보니 

간장짱아찌 보다 한결 맛이좋다.  자꾸만 젓가락으로 맛을 보게 된다 

내가 해놓고  아주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하면서 자랑스러워 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