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그꽃의 기도 - 강은교

하동댁 2019. 5. 16. 06:27




오늘 아침 마악 피어났어요

내가 일어선 땅은 아주 조그만 땅

당신이 버리시고 버리신 땅


나에게 지평선을  주세요

나에게 산들바람을 주세요

나에게 눈 감은 별을 주세요


그름 속 같은 지평선을

그름 속 같은 산들바람을

그름 속 같은 별을



내가 피어 있을 만큼만

내가 일어서 있을 만큼만

내가 눈 옆어 부실 만큼만

내가 꿈꿀 만 큼만

'감성충만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천득의 오월 중에서  (0) 2019.05.16
땅위의 날들 - 이기철   (0) 2019.05.16
사랑 - 나태주   (0) 2019.05.16
화살나무 - 박남준   (0) 2019.03.31
[스크랩] 눈 오시는 날/서정주/(낭송:단이  (0) 2019.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