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사랑 - 나태주

하동댁 2019. 5. 16. 06:22





목말라 물을 좀 마셨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유리컵에  맑은 물  가득 담아

잘람잘람 내 앞으로 가지고 오는


창밖의 머언 풍경에 눈길을 주며

그리움의 물결에 몸을 맡기고 있을 때

그 물결의 흐름을 느끼고 눈물

글썽글썽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아 주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는

한 마디 말씀도 이루지 아니했고

한 줌의 눈짓조차 건네지 않았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