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구례산수유 (19 - 14)

하동댁 2019. 3. 22. 19:21


 

구례 산수유가 노랗게 핀 모습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작년에도 가고  해마다 노란 산수유를 보았었다

올해도 또 보고싶던차  봉순샘의 전화를 받았다

" 나들이 가고싶은데 좋은곳을 알려주세요"   라는 전화를 ...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오케이 라는 답을 하고 그녀의 차에 올라탔다.

야간 근무 들어가기전  혼자 무등산이라도 다녀올 생각이였는데

( 아물론 이날 무등산 산행을 했다면 난 잊지못할 상고대를 볼수 있었다 )

그녀의 전화를 받고 혼자만의  산행을 포기하고  구례 산수유를

보러가기로 한것이다.

1시간 20분이면 익산에서 구례에 갈수 있다

8시 30분에 만나서 10시부터 산수유로 둘러쌓인 구례의 작은 마을들을

구석 구석 돌아보았다.

지리산 온천 관광단지에서 시작하여 대평마을, 반곡마을, 하위마을과

상위마을 까지 약 11만 7000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있어 노란 물결  가득한 모습이  펼쳐져 3월에서

4월 구례에 가면 흐드러진 산수유의 모습을 볼수 있다 

동료들과 4시간동안 사부작 사부작  마을의 구석 구석을

보면서 설레였다.  자주 보아야 더 이쁜 꽃이다.

"영원한 사랑 " 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수유는 우리몸에도 좋은  효능을

많이 주어 사람들한테 관상용뿐만 아니라 건강까지도 챙겨주는

꽃과 열매다.   옛날에는 산수유 열매에서 씨를 뺄때 입에 넣고

앞니를 사용해서 뺐는데 어렸을 적부터 산수유를 입에 달고  다녔던

산동면 처녀들과 입을 맞추면 보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하여

인기있는 신부감 이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작년까지도 이곳에 물이 많아서

보기가 참좋았는데 올해는 물이 너무 적다









































용임샘은 이곳 구례 산수유 축제를 처음 와보았다고

하면서 이런 멋진 곳으로 나를 데려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했다.

서로 몰랐던 내면의 모습도 볼수 있고

조금씩 알아가는 기회도 되고

이런 건강한 걷기는 정말 좋은 취미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좋았다

열심히 일만 하느라 구경한번 해보지 못했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꼭 내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젠 떠나요 "













가을의 열매 산수유와 봄꽃이 같이 살고있다


























작년에는 홍준경 시인을 만났는데

올해는  책만 수북히 쌓여있다

무인판매대에 ....

돌아가셨을까  아님 서울살이를 하고 계신것인가 ?







구례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마을 벽에는 예쁘게 벽화와

시들도  그려져있어 예쁜 풍경과 좋은시를  읽으며

낭만적인 봄나들이를 즐길수 있게 해준다

주로 홍준경 시인의 시들을 적어 놓았다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노란 산수유와

정감있는 시골 풍경은 누가 그려놓은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들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눈호강을 시켜준다









샘 개나리도 피었어요

동료 샘이 말했다

" 요것은 개나리가 아니예요

영춘화 입니다 "

" 영춘화 라는 꽃도 있어요 ? "

봄꽃 중에서 가장 먼저 봄빛을 맞이하여 꽃을  피운다는 영춘화는

모든 꽃으로 하여금 이제 꽃을 피워도  괜찮다 라고 말해주는 꽃이다

우리나라 개나리는 꽃잎이 넉장  영춘화는 꽃잎이  여섯장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파키스탄 국화이기도 하다




요것도 영춘화






불과 2년전인데 내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모습을 본다

옛사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








2년전 동료들과 구례 산수유축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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