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여행 )

여행을 마치고

하동댁 2010. 9. 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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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사박오일간의 꿈같은 고향방문을 마치고 지금 컴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 며칠간의 감동을 내 필력으로는 도저히 쓸수가 없습니다 .

이동원의 향수를 들으면서도 찍어온 사진들을 꼼꼼이 바라보면서 글과 맞추어

사진을 옮길려고 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아침마다 산에 오르면서 느끼던 그 가슴벅찬 감흥도 , 아침이슬을 머금고 빛나던

풀잎 한포기에서 마주치던 그 감동도 난 지금 적어 나갈수가 없습니다 .

기와 한장 한장 벽돌 담벼락 한장 한장에서 켜켜로 묻어나던 옛 정취에 가슴한쪽의 울림을

전해 들었건만 난 지금 도저히 그 감동들을 내 필력으로도 써내려 갈수가 없습니다 .

그날 보았던 찬란한 가을하늘의 모습을누군가 달개비 꽃색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면서

그녀는  그 시인의 역량을 칭찬하던 표현을 빌려와도 난 시인도 아니고

글쟁이는 아직도 먼것같습니다 . 그래서 이렇게 실토합니다 .

 

 

 

난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그 받아들이기 싫은 이 현실을 난 그대로 고백합니다 ,

그저 느낌만 전해 받을뿐 어느 한부분도 제대로 쓸수가 없습니다 .

밤알을 주으면서 내속에 전해오던 그 아릿했던 그 포만감도 ,,,,,

조상님의 산소에서 절을 하면서 흠뻑맞았던 비줄기의 우두둑 떨어지던 내 등짝의 그 시원함도

밤새도록 옛일을 회상하면서 오라버니와 사촌동생들과의 정겨운 대화의 내용도

산길을 오르면서 맡았던 그 흙냄새와  찔레나무 가시에 찔려가면서 밤을 줏기위해 낑낑대던

내 어설푼 행동을 회상하면서도 그날의 감동을 제대로 어떻게 글로 옮길수가 없습니다 .

지금도 난 벅찬 감정을 추수를 수가 없습니다 .

 

 

 

그래서 기쁩니다 , 비록  내 그낌을 제대로 전달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간직하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

 해발 700 미터의  산속에서  맡보았던 고즈넉한 산속의 느낌과 '

햇살과 바람에 잘마르던 빨래를 보면서 햇살에 고마워하던 그 느낌과

풍경소리에 묻혀오던 바람에서 가을도 보았습니다 .

노을과 석양이 아름다웠던 그날 그밤 보름달을 차안에서 바라보면서 전해오던 그 가슴속 떨림과

울림이 지금도 그대로 내속에 전해 옵니다 .

 

 

 

주인장의 포근하고 속깊은 맘만은 항상 오래도록 잊지 않을것입니다 .

그속에 오롯이 숨어있던 깊은 속내와 여린맘도 보았습니다 ,

코스모스의 이쁜우리말이 살살이 라는 것을 알려주신 주인장 !!

메밀과 하늘하늘  가는 허리의 살살이 꽃의 축제의 장에서 보았던 해바라기의 모습과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목화꽃도 볼수 있었던 추억도 이쁜여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그녀의 미모가 탐나기도 했습니다 .

그런 추억들을 모두 간직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의 넉넉한 품은 언젠가는 나도 기록을 할수 있을것입니다 .

그날 내 느낌은 바로 이랬다고 ,  비유와 예를 들어가면서 멋진글을 쓸날이 올것입니다,

오늘은 그저 내 모자라는 필력 그대로 기록하렵니다 .

답답함이 목젓까지 올라오지만 아무것도 표현할수 없는 현실만 인정합니다 .

고향의 품은 내게 더 많은 공부를 하라는 무언의 질타를 가합니다 .

내고향을 배경으로 "토지 " 라는  불후의 작품이 나온곳이니 감히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그 멋진 곳을 무대로 나도 언젠가는 단문의 시라도 아니면 경수필 한편이라도 멋들어 지게

쓸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꿈엔들 잊을수 없는 내 고향 향수를 한편의 시로 옮기고 싶지만 ,,,,,,,

그리하고 싶지만 ,,,,,,,,

차마 차마 난 아직 할 수가 없습니다 . 단 한 줄의 시어도 난 쓸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