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쓸개 빠진년 ,,,

하동댁 2016. 2. 28. 05:48

" 나와 당신은 서로 틀린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입니다. 서로  틀리다고 생각하면 상대에게 고칠 것을 바라지만 서로 다른것을 인정하면 상대를 이해 하게 됩니다 "  그가 나에게 보낸  문자였다.  글에서는 그랬다.  서로 다른것을 인정해주면 이해가 된다고 .... 그러나 이해 할수 없다는 ...  누가 이해를 하겠냐는 글을 다시  보낸 것을 보면 위에 글이  자신의 생각이 아닌 남의 복사글이거나 글과 말이 다른 사람인것 같다.   서로 이해 할수 없을때는 핑계를 대고  이해 하고자  할때에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난 이해 할수 없다는 그에게 계속 핑계만 대었다.  그건 습관 이라고  ,   왜 그것도 이해를 못하냐고 ,  방법을 찾는 것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그는 이해할수 없는 이유와 핑계만 될것이니까..  속마음은 결코 표현 하지 않으면서... 그또한 나에게 자신의 속감정은 숨기고   그냥  실제의 모습을 보니 엄청 실망했다는 말을 결코 할수 없어 그리 말장난 한것은 아니였을까 .....  댓글에서 나의 친구가  그랬다.  그는 당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 당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니 쿨하게 잊으라고 ..  진정으로 사랑을 하면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  경희씨 상처 받는것  원치 않는다고 .... 상처 받지 않을려고 노력하는데 잠은 왜 안오는지   그와 내가 주고 받았던 문자를 여러번 보고 또보고  또읽고  ..  이해 할수 없는 행동은 내가 하고 있다.

 

 

 

쿨하게 잊자 잊자 하면서 시간속에 들어앉아 있는 기억들 조차 잊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또 얼마나 걸릴까 ?   2016년 1월 18일 부터 내 머리속에는 지우개가 작동하지 않는다.  기억은 새롭게 새롭게 머리속을 후벼 파면서 일하다가 문득 , 사진을 보다가 문득, 음악을 듣다가 문득  밀려오는 주체 할수 없는 감정의 찌게기들과  치열하게 싸운다. 가거라 떠나거라  내 머리속에서 ...    잊는다는 것이 힘들면 그냥  생각나는 데로  ...  눈물이 나면  눈물 한방울 흘리면 되지  애써 도리질을 하면서 힘들지 말자 .   그저 물 흐르는데로  시간 가면  모든것은 잊혀지니까 ...   이보다 더 엄청난 일들도 다 겪어낸 내가 아닌가 !!!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나자  내게 다시 사랑의 감정이  비집고 들어와 나를  더힘들게 할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였다.  세상 모든 남자들을 증오하고  다시는 사랑이라는 싸구려 감정에  나를 밀어넣치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결심을 하고  별별  맹세를 다 했건만  난 너무 쉽게 사랑이라는 하찮은 감정에  또다시  빠지고 말았다.   어쩜 이것은  진정한 사랑도 아니고  그저 핑계와 이유만 대는 말장난 한것에 불과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도 난  왜 자꾸 미련의 끈을  싹둑 자르지 못하고  질질 흘리고 다니고 있는지 ...  감정의 찌꺼기들을 이곳 저곳 흘리면서   쓸개 빠진년처럼   살고있다.   얼마후 있을 내 진정한 모습이다.   수술해서 결석이 잔뜩 들어있는 쓸개를 떼내어야 하니까 난 분명 명실상부한 쓸개빠진년이 된다 .  다시 글을 쓰게 만드는 힘이 되는 사랑   모든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하찮은 감정  싸구려 감정 이라고 말하면서  ... 나 또한 글과 말이 일체 안되는  쓸개빠진년이 분명하다.   아 이렇게 라도 주절 주절 토해내고 나니  명치 끝에 걸린 가시 하나가   내입에서 나와  화장실 변기 속으로 거센 물소리와 함께  내려간다.    다 토해내는 거다.   시원하게  양치 한번 하면 끝이다.   내일은 나이트 근무 월요일은 지난번 못간  내변산 산행을 해야지  땀 흘리면서 몸속 노폐물들 모두 끄집어 내는 거다. 커다랗게 큰소리로 외쳐야지 "  이경희 힘내 홧팅  사랑한다  이경희 ....  "   나라도 나를 사랑해야지  ...

그누구도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라도 ...   슬프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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