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하니 인연 맺기를 마른 솔가지 태우 듯 서둘지 마라 . 모든 관계의 책임은 상대가 아니라 내게 있음을 잊지마라
나라는 사람 맑고자 하나 늘 흙탕물 속을 허우적 거리고 깨끗함을 꿈꾸나 눈뜨면 욕 속에 있고 바르게 걷고자 애쓰나 갈지자로
발자국이 나있더라 애당초 잘어울려 살 사람이 못되어 멀리 도망쳐도 여전히 사람사이를 걷고 있더라 " - 이호준 작가의 글 -
꼭 내맘과 같았다 나역시 항상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로 인하여 상처를 입으면서도 결국은 항상 사람을 찾는다. 사람에게 상처를
입은 영혼은 사람으로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너무도 잘안다. 특히
내영혼과 같은 사람을 어찌 만나겠는가 ? 오랜세월동안 서로 살아온 습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둥글둥글 깍이고
다듬어지는 일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어 진다는 것을 ....
" 너무 쉽게 사랑한다는 말을 뱉으면서 살아왔습니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는 말도 너무 쉽게 던져버리곤 했습니다
사랑하는 일도 사랑하지 않는 일도 쉽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습니다
그리하여 저 강물처럼 내게 오는 것들과 내게서 멀어지는 것들까지
마음 두지도 내치지도 않고 그냥 운명처럼 흐를 일입니다 " - 오인태님의 등뒤의 사랑에서 .....
그에게 전화를 했다. 분명 할말이 있었는데 티브이 본다는 소리를 듣고는 단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전화를 끊었다.
내가 그에게 할말은 무엇이였을까 ? 무슨말이 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왜 못했을까? 밥도 같이 먹고 커피도 함께마시고
여행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인데 내가 느끼는 벽은 모르고 살아온 세월 만큼 길고 두텁다. 내일 함께 점심을 먹고
호젓한 사찰을 돌아볼 기회를 만들었다. 오늘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만 그가 좋아할까 ? 난 작은것에도 감동하고 소리내어 웃기도 잘하고 진하고 야한 농담도 개걸스럽게 뱉어
내는데 그가 안좋아 할것 같아서 조신한 여성무드로 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잘안된다. 본래의 내모습이 아니니까..
그냥 편하게 나의 단점도 내어 보이고 가끔은 투정도 부리고 소주 한잔 마시면서 살아온 이야기도 나누는 내 정신의 무장을
스스럼 없이 풀어 보일수 있는 그런 편안함이 언제쯤 생길까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예쁘게 봐주고 사랑해주고 최고라고 말해주는 그런 사람은 없다.
일단 내가 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사랑스럽지도 않으니까 ... 내일은 어떤일들이 나를 반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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