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신고 다녔던 케이 2 등산화와
이제 작별을 한다.
여고를 졸업하고 약국 조제실에 근무하던 큰애가
월급을 타서 " 엄마 산에 다니시면서 운동도 하세요 " 하면서
생일날 선물로 사주었던 케이 2 등산화
벌써 십년이 넘게 신었다.
이산 저산 다니고 홀로 외로움을 달래면서 이곳 저곳
여행하면서 항상 나의 든든한 두발이 되어 주었던 옛등산화
이젠 방수도 안되고 눈속에 들어가면 양말까지 젖곤했다.
" 등산화 하나 사야겠어 방수가 안되 "
그말 한마디에 선뜻 비싼 등산화가 내게로 왔다
그동안 케이 2와 함께 했던
모든 기억들을 추억으로 접고
새신을 신고 뛰어볼것이다. 활짝 ~~~~
오늘 처음으로 새등산화를 신고 출근했다.
새삶을 시작하드시 새신을 신고 ....
이 등산화는 내게 또 얼마나 많은 스토리들을 안겨줄까
스틱도 등산화도 모자도 워머도
이젠 나와 함께한다.
앞으로 십년 알콩달콩 잘 살아보자
나 이제 등산화 바꿔 신었다.
내 삶의 이야기도 바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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