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등산화

하동댁 2016. 1. 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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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신고 다녔던  케이 2  등산화와

이제 작별을 한다.

여고를 졸업하고 약국 조제실에 근무하던 큰애가

월급을 타서 " 엄마 산에 다니시면서 운동도 하세요 " 하면서

생일날 선물로 사주었던  케이 2 등산화

벌써 십년이 넘게 신었다.

이산 저산 다니고  홀로 외로움을 달래면서 이곳 저곳

여행하면서 항상 나의 든든한 두발이 되어 주었던  옛등산화

이젠 방수도 안되고  눈속에 들어가면 양말까지 젖곤했다.

 

" 등산화 하나 사야겠어 방수가 안되 "

 

그말 한마디에 선뜻 비싼 등산화가 내게로 왔다

 

그동안 케이 2와 함께 했던

모든 기억들을 추억으로 접고

새신을 신고  뛰어볼것이다.  활짝  ~~~~

오늘 처음으로 새등산화를 신고 출근했다.

 

새삶을 시작하드시 새신을 신고 ....

이 등산화는 내게 또 얼마나 많은  스토리들을  안겨줄까

스틱도 등산화도 모자도  워머도 

이젠 나와 함께한다.

앞으로  십년  알콩달콩 잘 살아보자 

 

나 이제 등산화 바꿔 신었다.

내 삶의 이야기도 바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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