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안과 방문과 딸집에서 점심을

하동댁 2022. 8. 11. 17:43

큰애가 전화가 왔다 " 엄마 저희랑 점심 드시고 안과좀 가보게요  엄마 눈이 자꾸 안좋아지잖아 "  주섬 주섬 옷을 갈아압고 

딸네집에 도착  화이트 톤으로 인테리어를 새롭게 한 딸집은 고급 레스토랑 보다 더 분위기가 좋다.  이곳에서  손주와 내딸과 사위가 행복하는 사는 모습을 보니  이젠 아무 걱정이 없는것 같다.  신혼초부터  둘은 맨날 부부싸움을 많이 했다. " 사네 안사네 " 하면서 .....  그런 어려운 고비를 잘넘기고 나니 이젠 단단한 바위돌처럼 둘 사이가 돈독해지고  걱정할일이 없다. 

전에 살던 집은 웬지 좀 답답하고  짜증날것 같은 분위기 였는데 이집은 아늑하고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집같다.  인테리어 공사하면서  계속 고민한 흔적들로 인하여  누가봐도  정갈한 집으로 바뀌었다.  " 사람이 환경이 바뀌니 인물도 달라보여  삶의 질도 높아진것 같지 않니 ? ":  내말에  우리 딸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 응 엄마 말이 맞는것 같어 "  

월남쌈을 주문 했는줄 알았는데 집에서 손주 준비하여  알뜰하게도 장만했다.  고기 몇점 싸서 라이프페퍼에 싸서 먹으니 

금방 포만감이 느껴진다.   고맙다  우리 큰딸  사랑한다. 

 

 

[정읍의 풀빌라 일박 하면서 손주랑 사위가 풀장에서 물놀이 중이다.  항상 열심히 애들과 놀아주는 소서방이 든든하다. ]

 

 

우리들 안과에 가서 검사를 하니 백내장이 심하다고 한다.  날짜를 잡아서 수술을 하기로 했다.  워냑 눈이 안좋아서 수술을 해도 잘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백내장이 있으면 지금 보다 더 안좋아질수도 있으니 수술 하기로 결심했다 양쪽 눈 수슬 하는데  50만원 예상하면 된다.  뭐 그정도 쯤이야  쿨하게 걱정안하고 수술 할수 있다.  난 눈이 워냑 안좋아서 항상 안보이는 거다 하면서 살았는데  백내장으로 더 안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수술을 해도 그리 아주 잘보이는 눈이 되지는 않는다.  거기에다 눈의 싸이지도 길어서 수술이 좀 힘들꺼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일단 의사를 믿고 맡겨 보기로 했다. 

남들은 다른 곳도 한번 가보라고 한다.  이곳 저곳 다니면서 검사를  몇군데 더 검사를 받아보라고 모니카 언니가 권한다. 

일단 소중한 눈이니까  정확하게 진찰을 받아보는것도 좋은 일인것 같다고 하면서 ......  

우리딸이 너무 고맙다.  난 그저 항상 눈에 무언가 낀것 처럼 안보여도 워냑 약시이고 눈이 보이는것 이 없는 사람처럼 

살아왔으니 안보여도 대충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온것이다.   모니카 언니의 말대로 눈이 구백냥인데 ...... 너무 관리를 안한것 같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감사한 일이다  이정도라도 보이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집에와서 열심히 캘리그라피를 연습했다 ]

봄부터 계속 피고 지는중  안잴로니아  

집에 와서 베란다 문을 여니 은은향기가 난다.  자세히 보니 동양란에 꽃이 피었다.  몇년전 담석 제거 수술을 받던날 

원대 병원장이 보내온 화분이다.  죽을듯 말듯 하면서 간당간당 하게 삶을 살아가던 애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토록 

이쁜 꽃을 피워내다니 !!!!   정말 경이롭다  신비하다.  화초라는 존재가 ....  이지구상의 가장 번식한 유전자중의 하나가 

바로 이 식물 이라고 한다.  수천 수만 가지의 종류의 식물들이 끊임없이 살고 죽고를 반복하면서 .....  그 다양성을 지니면서도 꼿꼿하고 당당하게 살아낸다.   나의 무성의와 소홀함에도 기죽지 않고  살아서 꽃피워준 너가 정말 고맙다. 

 

삼천원짜리 꽃   만데빌라가  꽃이 계속 피고 지고 하는중이다.  저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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