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아래 피는 산 꽃 들꽃들
누가 어서 오라 했겠느냐
창에까지 달여온 처저녁 별빛
흙에 묻은 아욱씨 손톱처럼 돋는 걸 보면
첫딸의 걸음마처럼 설레는 날도 있다
무엇을 이루고 어디에 닿아야 잘 살았다 하랴
누군들 이 세상 와서 광물 세월 한끝에
연필로 점하나 찍고 가는 것이 제몫의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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