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구이 저수지 둘레길 (19 - 7 )

하동댁 2019. 3. 1. 05:15

봄이되면  들판에 산에

매화가 피어나고 매화향에 취하게 되면

항상 걸으리라고 맘 먹었던 길을

성질 급한 나는 참지 못하고 매화가 넘처나게

피기도 전에 동료들과 함께 걷기로 했다

아 ~~  물론 동료들은 내가 가자고 하는곳은

어디든지 항상 찬성이다.

그리하여 야간근무 마치고 가볍게 나섰다.

그러나 길은 좀 길다 11키로  동료들이 걷기에는 ...

그래도 도전 !!!!  함께 걸으면 얼마든지 걸을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   그래서  키로수나  몇시간 걸리는지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시작했다  미리 치져버릴까봐서 ....

 

 

 

먼저 술테마 박물관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나는 애주가는 아니지만

술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것도 괜찬은일 !!

마침 그날이 문화의 날이라고  2000원씩 받는 입장료도

안받고  통과했다.   땡잡은날  !!!!

술테마 박물관은 2015년에 개관한

우리나라 전통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술을 주제로한 박물관으로 술에 대한

문화와 역사를 알고 술빚기 체험등을  할수 있는

테마 박물관이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사랑스럽고 이쁜 우리 동료들 ...

 

 

 

 

 

 

 

 

 

 

 

과거 1980년대의 막걸리집의

정취와  호프집의 재현된 모습은

아주 오래된 옛날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서 한잔 안할수 없지

우리 부어라 마서라 하고 갑시데이 ...

 

 

 

 

 

 

 

 

시음하는곳

입장료만 있으면 아주 작은 컵에

한잔씩 마실수 있다

 

 

 

박물관의 건물은 물방울처럼 펴저나가는 술을

원형으로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한다





 

 

자이제부터 시작이다.

 

코스는 술테마 박물관에서 사랑의 열쇠 - 테크로드- 구이회관-

대나무숲 - 항가마을 -  망산교 - 산길 - 술테마 박물관

(약 11 키로  5 시간 소요  )

사진찍고  커피 마시고 점심 먹고  모두다 포함

완주 구이 저수지 둘레길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구이저수지 둘레길을

도는 길로 술테마 박물관에서 시작해서 호수 너머 모악산이  조망이 되고

호반을 따라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편안한 테크길을 걸으면서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감상한다

잘나왔어  집밖으로 나오기를  ...

집안에서는 이런 풍경을 상상할수도 없다

술테마 박물관에서 고갯길을 넘어오면

포토존인 사랑의 열쇠가 나오고

모악산도 반갑게 인사를 한다

 

 













 

 

 

 

 

 

 

수변길을 따라 걷다가  마을 임도를 만난다

이곳에서 우리 네사람  호수를 뒤로하고

추억을 남긴다

 

 

 

 

 

 

 






 

 

 

 

 

 

 

 

 

 

 

점심은 희연샘이 좋아하는 팥칼국수로 ..

우리는 모두 구이회관에서 백반을 먹고 싶었으나

그녀의 요구대로 팥칼국수를 먹었다 .

이길을 다시 걸으면  운자샘하고 꼭 우리는 백반을

먹겠다고 다짐했다.   나이먹으면  밥이 최고다

이곳에서 점심값은 내가 지불했다 .

뭐 걍 기분 좋아서  ㅎㅎㅎ

 

 

 

 

 

 

구이저수지 호수 한가운데  무덤섬이 있다

연안이씨의 묘가 있다

배타고 들어가서 성묘를 하고 온다는 곳인데

어떻하다가 저런곳에 묘가 있을까 궁금하다

아마도 이 저수지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던 묘인가보다.

우린 절대로 조상님을 다른곳으로 모실수가 없다고

우겼는지 모른다. ( 나 혼자의 생각 )

 

 

 

 

우리와 반대쪽으로 걷기 시작했다는

산우들을 만나 건진  네사람 인증삿

 

 

 

 

 

 

 

 

 

 

 

 

 

 

 

 

 

올해 처음 내가 만난 매화꽃 !!!!

반갑다 매화야 ~~~~~

 

 

 

 

 

 

 

 

 

 

커피를 얻어마신 호수가 앞의

멋진 집에서 다육이 들이 넘 예뻐서 ...

 

 

 

 

 

이집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으로

커피 한잔씩 얻어마시고  덤으로 네사람의

인증사진도 찍어주섰다

집앞의 조망이 정말 끝내주게 좋았다

커피맛도 일품이였다

사랑하는 동료들과 멋진 경치를 바라보면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정말 환상 그자체다.

아침이면 물안개 피어나고

시간나면 산에 오르고  좋아하는 다육이도 키우고

멍멍이 삽살개도 한마리 같이 데불고 살고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는데 이집 주인장이 바로 내가

원했던 삶을 살고 있는것 같아서 내심 부러웠다.

 

 

 

 

 

 

운자샘이 찍어준 사진이 흔들렀다

어디 흔들리는 것이 사진뿐인가

우리네 삶도  항상 휘청거리면서 산다

흔들흔들  비틀거리면서 사는거다

 

 

 




 



 

 

 

 

 

 

드디어 다시 도착 ~~~

힘들었지만  이른봄의 매화도 만나고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수변길도 좋고

함께 19금 걸죽한 농담도 해가면서

하하 호호 걷었던 그 순간들이 모두 모여

나의 인생길이 된다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면서 ...

 

 

 

 

 

산행을 끝내고

차속에서  사과와 음료수를 꺼내서

맛있게  냠냠 !!!!

끝까지 함께해준 동료들이  넘 고마웠다

 운자샘이 피곤해보였다

미안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힘든 내색 안하시고 따라와주신

샘이 정말 고마웠다  

 

 


꽃바구니 하나가 내게로  배달되어 왔다

작은애가 보냈다.

더욱더 기분 좋은 하루다 .

오늘  하루도  정말  잘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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