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서산 황금산 (19 - 6 )

하동댁 2019. 2. 24. 21:44

서산 황금산은 몽돌해변과 코끼리 바위가 유명하다

서산 9경중 제 7경으로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 절경을 이룬다

해발 156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산을 넘으면 코끼리 바위가

있는 아름다운 해안 절벽을 감상할수 있다

원래 이름은 황금산 이었으나 산이 있는 전체 구역을

총칭하여 항금이라 했다고 한다

옛날 평범한 금을 뜻했던 황금에 비해 항금은 고귀한 금으로 여겼다

이때문에 마을 사람은 항금만으로 표기했다고 전한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어 마치 섬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으나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육지와 완전히 연결되어 있다

서쪽은 바위 절벽으로 서해와 접해있고

금을 캤던  2개의 동굴이 남아있으며 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풍년과 안전을 기원했던 당집을 복원하여

매년 봄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오늘은 생오프 이런날 집에 있으면 절대로 안된다

내가 잘아는 황창연 신부는 죽음을 껴안기 라는 강연에서 말했다

무조건 집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절대로 집에 있지 말라고 하셨다

일단 해만 뜨면 집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혼자 있는 고독을 즐기지 말라고 하셨다

또래와 어울리면서 살라고  하셨다

뭐니 뭐니 해도 또래가 최고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최고다

계속 돌아다니다가  지쳐 죽어야 최고라고 했다

나 역시 그렇게 살고싶다

놀다 놀다 지쳐 죽을정도로 ....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집밖의 세상과 만나는거다

난 오늘도 나의 작은 집에서 나와서

서산의 해변길을 걸었다.

사랑하는 동료들과 ....

 

 

 

황금산사

조선 중기  임경업 장군을 모시는 산사로

황금산 정상에 세워져있다

독곶리에서는 매년 4월 1일 임경업 장군을

추모하고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을 올린다고 한다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고

좌측에는 산신령 초상화를 모셔두었다

산신령과 장군을 모시는 곳은 전국에서 가장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황금산은 서산 바닷가에 솟은  해발 156미터의 낮은산이다

산세는  보잘것 없지만  해안가의 몽돌해변과 기암괴석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기암이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코끼리 바위는

최고의 명물이며 황금산의 백미라고 할수 있다

 

원래는 섬이였는데 다리가 놓여서 배를 타지 않고 갈수있다

높이가  156미터라고  깐보면 절대로 안된다

혹여 우리 익산의 배산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면

절대로 오산이다.

난이도도 쬐금있고 해변의 기암괴석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니 스릴만점 !!!

자연산 굴밭에서 굴맛도 보고 혹시나 황금이 있으려나

눈을 씻고 봐도 없고  금광 흔적은 볼수 있다  금굴이라나  ~~~

봄날처럼 포근하고 여유로운  산행이였다.

 

 

 

 

 

 

 

 

해식동굴이 나오는 금굴은

100미터 정도 절벽을 타고 내려가다가

우리 세사람 모두  돌아셨다.

가느다란 줄 하나에 묘기 부리듯이

절벽을 내려가는 것이 몹시 위험하다고 생각했기에

미련없이 쿨하게 중지 !!!

금굴 보겠다고  무리하게 내려가는 것이

장땡이 아니다.  사소한 것에 위험을 감수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우리 모두 한맘이 된것이다

금굴은 패스 ~~~~

 

패스하고  200 미터 전진하면서

산길을 돌아 나오니

바로 눈앞에 바다가 보인다

몽돌이 햇볕에 반사되고

큰 바위에는 굴들이  다닥 다닥 

" 어머나 이게 다 자연산 굴이여 "

 

 

 

 

 

 

 

 

 

 

 

 

 

 

 

 

 

샘은 자연산 천연 굴 따 먹는 재미에

폭 빠져있다.

그녀가 까서 준 굴맛은 짬조름 하면서

 신선한 굴맛이다.

 

 

 

 

 

 

 

 

 

 

 

 

 

 

 

 

 

 

 

모든것을 다 받아 주니까

바다라고 한다

나의 모든 것들을  난 바다한테 속삭였다

넌 다 알고 있지  내 마음을 ....

 

 

 

 

 

 

 

 

 

 

 하산 시간만 정해져 있지 않다면

그냥 이곳에서 오래 오래 있고 싶었다

 

 

여기로 올라가야 저너머 바다 해안가를

만날수 있다  자 올라가보자

 

 

 

 

 

올라가면서 해안가의 모습 을

숨고르기 하면서 내려다 보는데 동료가

한장 찰칵 !!!

난 뒷모습의 사진이 참좋다

그래서 가끔 산우한테 뒷모습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오늘도 한장 우연히 ...

 

 

 

 

 

 

 

 

 

 

 

 

 

 

 

 

 

 

 

 

이렇게 험하게 내려가는 구간이

몇군데 있다

 

 

사는게 별거드냐

내가 지금 여기에 서있는것이

최고의 삶이지 ...

작은돌에 누군가 적어놓은 글귀가

바로 내맘과 똑같았다

 

 

 

 

 

 

 

 

코끼리 바위

 

 

 

 

 

 

 

 

 

 

 

 

 

 

 

 

 

 

 

 

 

 

 

 

 

 

 

 

 

 

 

 

 

 

 

 

 

 

 

 

 

 

 

 

동료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했던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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