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오프인날 하늘이 잔뜩 흐리다
그렇다고 산행을 포기하기에는 오늘 휴무가 너무 아깝다
무조건 산으로 향한다
운전을 못하는 나는 산행지 선택시 가장 먼저
생각하는것이 대중교통 수단이 편한 곳을 택할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등산으로 간다
무등산은 교통이 너무 편하다.
비가 올것 같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비오면 비오는 대로 우중 산행을 하면 된다.
오늘 코스는 원효사 탐방안내소에서 서석대를 거쳐
장불재와 중머리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새인봉으로 하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어둡기 전까지 하산하면된다.
그래서 생오프인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산으로 간다.
산에서 위로를 받고
좋은 기를 받고
그리고 다시금 삶의 전선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1187번 버스 종점인 원효사 탐방 안내소에서
서석대로 오르는 길
아마도 무등산에서 서석대 오르는 코스중
최단 거리일 것이다 이곳 에서 서석대를 오르는 코스가 ....
4. 5 키로만 가면 서석대로 오를수 있다.
빨리 산행하면 1시간 반이면 도착하지만
사진을 찍고 커피도 마시고
김밥도 먹으면서 여유를 부리면서 산행을 한다
운동이 아니고 항상 힐링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는다.
그리하여 빨리 걷지 않는다. 천천히 사부작 사부작
모든것에 눈맞춤을 하면서 산행을 한다.
제철 유적지
혼산일적에는
지나가는 산우에게 무조건 사진 부탁을 한다
염치 불구하고 ...
산우들은 보통 거의 모든 분들이
나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신다
앞의 나의 사진을 찍어주신분
나는 뒷모습을 몰카로 찍는다
부부가 지나가시길때
부탁을 드렸다
" 저 혼자 산에 왔는데 사진좀 찍어주실래요 "
대답은 항상 " YES " 입니다
27번 으로 시작된 무등산 옛길 표지판이 35번으로
적혀있다. 많이 올라왔다.
하늘이 온통 검은색으로 바뀌고
눈앞에 보이는 것이 모두 운무다.
비가 올것같다.
그래도 그럼에도 맘은 룰루 랄라다.
이미 난 산속에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
그것도 무등산에
처음 만난 철쭉꽃
반갑다 낙화되지 않고 나를 기다려줘서
드디어 목교 여기서 서석대는 500미터만 가면된다
그런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비도 오고 ....
바람이 나를 밀고있다
하지만 바람에 질 내가 아니다.
난 이미 이 세상을 산전수전공중전 지하전 육탄전까지
치른 여자다.
이 바람이 아무리 세찬들 내가 질소냐 ......
너이름이 뭐니
모야모에 물어봐야겠다
이 노란 꽃밭에 한참을 정신을 빼앗겠다
드디어 서석대에 도착
바람이 나를 떠밀고 있다
그러할지라도 나는 인증삿을 찍는다
나 여기 왔노라고 지금이시간 .....
딱 한사람 나를 찍어주기 위해 기다려준 산우처럼
그에게 또 사진 한장을 부탁했다.
이 산우는 마지막 증심사까지 나와 함께
동행을 했다. 그이후로 나의 사진은 서석대에서
만난 젊은 산우가 찍어준 사진들이다
그에게 고맙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남정네
겨우 얻어들은 정보에 의하면 그는 광주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한다고 했다.
그외에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무한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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