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은행 가는길

하동댁 2017. 8. 17. 18:58

오년전 대출 받은 은행에 연장 사인 하러 가는날이다.

전주 신협까지 가야 하는데  타고갈  자가용이 없다.

어쩔수 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가야만 한다.

네이버로 검색 해본다

집앞에서  65번 버스를 타고  삼례 사거리에서 하차하여

309번 버스를 갈아타고  화산공원 앞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10분 걸으면 된다고 나온다.


아침 일찍 가서 사인하고 오후 시간을 내시간으로 이용할려고

이른 아침 7시 20분에 집앞 버스 앞에서  65번 버스를 기다리니

아이고  맙소사  30분이나 기달려서  버스를 탔다.


출근할때는  버스가 많은것 같았다.

65번, 65-1,  67번 ,222번  버스가 자주 온다고 생각했건만

막상 기다리는 65번 버스는  한시간대에 한대 꼴인것이다.

애구  애구  ....


65번 버스를 타고  35분 가서 삼례 사거리에 도착했다.

이제  309번 버스를 타야한다.

이 버스 또한  30분을 기다려서 탔다.

그리고  30분을  달리고  ...

그리하여  도착한 중화산 2동 동사무소 앞  

버스에 내려서  물어 물어 도착 하니  9시 40분 ...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면  길거리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인내 를 가지고  기다려야한다.

조바심을 낸다고  버스는 일분도 일찍 오지 않는다.


은행에  도착하여  사인한  시간은  고작 5분에 불과하다.


가는길  역시  세시간이나  걸렸다.

버스를 기다린 시간까지 합하여 ...

자가용 이용하면   한시간 반이면  가능한것을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6시간이나 걸렸다.


오늘은   대중 교통 이용이 너무 불편했다.

평소에는  이런 기다림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을것이다.   교육방송을 들으면서 음악도 듣고

시콘서트 시간에 정애리씨의 시암송도 들으면서

행복하다고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매사에  심드렁하고  우울하고

속상하고  기운이 안난다

그래도 이득이 있었다면  전주 오는 대중 교통을

정확히   알게된 것  그것 하나는  분명한  사실이다.


기가 다 빠져나간 느낌

요며칠  난 너무 슬프다.

이슬픔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중화산동에서  본  갤러리

들어가고 싶었지만  참고  지나첬다.

이런 곳을 만나면 난 친구 생각이 난다 

도란 도란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고싶어진다

그런 그녀가 이젠 내곁에 없다는 사실이

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명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 명의야  여기 너무 멋진곳이야 

너랑 수다떨고 싶어  " 

그녀가 받지 못하는 핸드폰에서는

계속 신호음만 울린다.

다행이다  아직 그녀의 번호가

살아있어서 ....

 





65번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던  버스 정류장  문득 바라본   하늘이 너무 파랗다

 사랑하는     내친구  명의가 생각났다.


보고싶다.  명의야

너목소 리   듣고싶다   명의야 ....

너랑 수다 떨고싶다  명의야 ....

이젠  볼수도 없고

이젠  목소리를  들을수도 없고

이젠  너가 없구나

너 없는 세상을  이젠 어찌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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