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삶은 선택의 연속

하동댁 2016. 8. 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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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가에 따라서 나의 삶의 모습도 바뀐다.

"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만 있는 것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번만 결정을 내릴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것이 나쁜것인지 결코 확인 할수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결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두번째, 세번째 , 네번째 인생이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

얼마전 읽은 밀란쿤데라의 '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이라는 

책에서 나온 글귀다.  아 ~~~ 인생은  딱 한번 뿐이라는 것이 

우리 삶의 가장 맹점이자 어쩌면 그래서 매일 더 신중하고  치열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어떤 선택을  현명하게 할수 있을지 

아니면 평생 후회할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다. 

 

 나이트 근무 마치고

가까운 위봉폭포와 위봉사라도

들러보고 싶은 맘과  날도 더운데

그냥 집으로 가자는 두맘이 서로 기싸움을 하다가

몸이 편한 쪽으로 맘이 움직였다.

근무를  같이한 샘이랑 집앞 연못가에서 삼십분동안 대화를 나누고 ...

어젯밤 근무중 나의 블로그 글을 읽고 있는데 샘이 와서함께 나의 블로그를 본것이

동기가 되어  샘한테  오늘 아침   연못가에 앉아서 블로그 하나를 만들어주었다.

" 샘 그냥 나만 보는것으로  만들어서 하루 하루

아니면 특별한 날  나의 모습을 저장해놓으면  이것이 내 삶의 기록이 된다 "

" 한번 해봐 "  " 알았어 경희샘 으로 인해 내가 업그레이가 되네 "

블로그 사진 올리는 법  핸폰으로 보는 방법등  이것 저것

내가 알고 있는것을 그녀에게 설명해주었다.

그녀의 남편이 샘을 데리려 우리집 앞 연못가에서 기다리고 있다.

남편 이라는 든든한 버팀목   부럽다...

 

 

동료와 헤어져 집으로 들어와서

조금만 눈을 부쳐야지 하고 누운것이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배가 고파서 ..

오늘은  오랜만에 국수나무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콩국수 한그릇 먹고 하루를 시작해야지

얼마전 문을 닫아서 먹지 못했던 콩국수를 오늘은 먹었다.

주변에 가족과 같이온 사람들  딸과 같이온 엄마

모두들 정겹게 식사를 하는데 나만 혼자디.

국수나무의 종업원이 나를 보더니 의아한 눈으로 묻는다

" 혼자세요 ? "

아니 뭐 혼자 식당에서 밥먹는것이 뭣이 그렇게 희한한 일인양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재차 묻는다

" 혼자세요 ? "

아 물론 이 두번째 물음은 내가 답을 안했기 때문이다.

" 네 "  네 소리를 가늘고 길게  답했다.  우리 예준이가

내가  뭘 물으면  대답하드시 .....

인생 어차피 홀로 치루는 전쟁이다.

점심을 먹고  나의 아지트로 향했다.

 

 

 

 

국수나무 식당에 핀 치자꽃

이 한송이의 향기가  온 식당 가득히 퍼진다

카페로 가는길에 핀

씀바퀴  사진 연습으로 몇장을 찍어보았다.

 

 

 

 

 

 

 

 

 

 

어제 읽던 그림의 힘을 나머지 다 읽었다.

두껍지만 그림이 많아서 진도가 빨리 나간다

글자크기도 크고  그림 사진도 많고 ....

 

" 겉으로 보면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모든 일에는 노동의 고충이

숨어 있습니다. 미술만 해도  '예술은 숭고하고 아름다워 ' 라는

마음으로 화가를 꿈꾸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입시도 준비해야  하고 평생

끊임없는 연습과 자기와의 싸움을 뚫고 나가야 한다 " 

가장 우아하고 아름답고 좋은 꽃을 팔기위해 가장 낮은 곳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꽃을 파는 이 여인에게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무게만 크게 다가올 것이다  ( 그림의 힘 215페이지 )

 

마지막 장을 넘기고  "  씨네샹데 " 라는 인문학의 강신주와 이상용교수가

쓴 9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첫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1시반부터 5시까지 ..

영화에 관한 상식과 기술적인 것을 인문학과 매치해서 읽을수 있다.

조금 지루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어볼 가치는 충분한 책이다.  거금 33000원

그러니 본전은 빼야한다.  에궁  무슨 장사꾼인가  본전 타령을 한다.

 

 

뿡뿡 부붕  핸드폰의 문자 알림판이 요란하다

얼마전 가입한 밴드 한울타리 모임에서

어서 오라는 문자가  계속  울린다.

또다시 선택의 순간  " 갈까  말까 "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지난번 시낭송 할때

연습한다고 간것이 계기가 되어 이 모임에 가입을 했다

한달  이만원  가입비도 저렴하다.  신나게 노래도 배우고

악기도 배울수가 있다.  기타와 드럼 오르간   완전 내 스타일이다

그러나 한번 가서 연습을 하고  얼굴을 내민다는 것이

그렇게 생각처럼 쉽게 되어지지 않는다.

무언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처음 시작한다는 것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물론 시작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결과물도 없다.

새로운 세계에 과감히 도전을 해야 한다.

" 그래 한번 해보자  "   얼마전 생일날  딸이 사준  기타 아직 한번도   잡아 보지도

못했는데 이번 이 동아리 모임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보자 

멋지게 드럼을 치는 어느 회원분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도전을 받는다.

 

마침 오늘이 김인향 이사님 생일이란다.

그런날  그냥 맨손으로 갈수가 없어서 포도 한박스 들고

짜 잔 하고 등장을 했다.   그래 해보는 거야

생일 케익도 자르고  맛있는  부칭게도 먹고

생일날 이라고  방금한  밥에  소고기 들어간 미역국 까지

걸판지게 얻어 먹었다.  나오기 전에는  생음악에 맞추어

심수봉과 남궁옥분의 노래도 두곡  열정적으로 부르고 ....

이곳에 나오는 분들은 모두 노래도 잘하고 미모도  받쳐주고

악기도 잘 다룬다.  물론 나는 예외다.

그래도 기죽지 않는다.  나도 연습하면  잘할수 있겠지

나이 먹어서 악기  하나쯤은  다루어야 한다.  얼마전에 읽은 김미경씨의  책에서도

읽은 기억이 난다.  큰 회사의 회장님의 이중생활 이라는 제목에서

나도  해보자   까짓껏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보자 ...

서울대 행복학 교수 최인철 교수의 말처럼

행복해지고 싶으면  즐겁고 유쾌한 사람들과 어울리라고 했다.

이제 나의 아지트가 또 한곳이 생겼다.

처음간 곳이지만  그래도 서먹서먹 하지 않게 대해준

한울타리 음악 동호회 회원들이 너무 고맙다.

자 일단 칼을 뽑아 들었으니까  썩은 호박이라도 잘라 보자고 ...

오늘 하루가 이렇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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