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의 직장은 오래도록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타면서
구직활동이 하기 싫어서 학원을 다녔다.
모자가장 이라는 이유로 공짜로 ...
학원에서 자격증 딴것이 나의 제2의 직업이 되었다.
난 이직업을 너무 좋아한다. 나를 위한 시간이 많다는것도 이직업의 장점이다
50대 후반의 내가 할수 있는 직업의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않다.
이일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항상 웃으면서 하하호호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간다.
오늘은 나이트 근무 가는날 이런날은 아침을 먹고
가방에 책서너권을 챙겨서 나의 아지트로 와서 까페라테 한잔을 시키고
네다섯 시간을 앉아서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오늘은 특히 쿠폰 열장이 있어서
달달한 라테 한잔을 공짜로 마셨다.
공짜는 뭐든 기분이 좋다.
오늘은 최돈선님의 느리게 오는 편지와
김정운작가의 에디톨리지,김난도 교수의 웅크린시간도 내삶이니까
세권의 책을 가지고 내 아지트로와서
가장 구석지고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내시간을 에디톨리지한다.
네모다란 통통한 쿠션은
등받이로도 쓰이고
혹은 쿠션을 무릎위에 올리고
그위에 책을 올리면
근사한 독서대로 변신을 한다.
자주 이용하는 곳이라서
직원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는
내겐 편안한 공간이된다.
지금 읽고있는것은 최돈선님의 카페 향천 793 이란 제목의 글이다.
직지사 가는 길에 있다는 향천 793 카페의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시각을 배운다.
나는 이곳 익산 부송동 바오밥나무 라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
노시인의 글속에 나오는 직지사도 언젠가는 가보고
향천이라는 카페도 가보고싶다.
나는 노시인처럼 글도 잘못쓰고 감성도 부족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시작이고 열심히 읽으면서 내가슴속이 촉촉히 젹셔온다면
그것도 행복이라고 자신을 위로해본다.
은행 가면서 본 길에 봄이 상큼하게 내려앉았다.
개나리, 산수유, 목련, 별꽃, 봄까치꽃, 민들레 ,양지꽃
명자나무도 꽃을 피우기 위해 대기중이고..
봄날 이다. 톡톡 튀는 스프링 봄날 커피향내와
두런두런 사람들의 언어가 잘섞이여 익어간다.
이봄날 달달한 라테한잔 같이 마실래요 ?
최돈선 작가님 사랑합니다.
명자야 언제 필거니 ?
바오밥 나무에서 오후 1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