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야 보고싶어 너를 봐야 내가 살것 같어 우리도 봄소풍가자 " " 그래 우리 친구가 보고 싶다고 하는데 어디든지 어느때든지 달려가야지" " 우리 대전에서 만나자 " " 영화도 한편 보고 밥도 먹고 " " 책도 한권 살까 " " 우리 항상 만나면 책 한권씩 샀지 ... " 그렇게 카톡을 나누고 난 오늘 대전에서 나의 베스트 후렌드를 만났다. 나는 익산 친구는 평택 의 중간지점인 대전에서... 그녀와는 43년동안 우정을 이어온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다. " 도대체 요새 왜 우울해 무슨일이야 누가 널 속상하게 해 다 말해 어느놈이야 ? " 그녀는 나의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나의 상태를 알아내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내 삶의 모든것들을 다 아는 친구다. " 경희야 난 항상 너의 편이야 너가 무슨 일을 하든지 넌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야 . " " 난 말야 너처럼 편한 친구가 딱한사람만 더 있음 좋겠어 " " 이건 욕심이지. 있을수 없는 일이지 ... 특히 그런 상대가 동성이 아닌 이성을 원한다는 것은 더더욱더 불가능하지 .. " " 물론이지 이화상아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냐 ? 이세상에 그런 상대는 없어 너와 나 처럼 이렇게 편한 상대는 절대로 없지 더욱더 남자를 ? " 그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정신 차리라고 ... 냉수 한잔 먼저 권한다.
봄이 되면 얽히고 섥히고 복잡함으로 굳게 닫혔던 마음의 빗장도 열릴것이라는 것을 안다. 봄볕에 다 녹아질것이라는 것을 안다. 봄햇살에 기대기만 하면 된다. 시간이 약이다. " 명의가 말했다. 넌 사람을 너무 믿어 ... 한번 남자 한테 된통 당했잔아 너 인생이 쭈글쭈글 해졌잔아 왜 자꾸 잊어 버리는 거야 한번 꾸깃꾸깃 해진 인생은 다시 펴도 아무리 고온에서 다림질해도 다 같어 그러니 외롭다고 하지 말고 경희야 너 인생을 즐겨 난 말야 너가 참 부러워 웬지 내가 말 안해도 너 다 알지 ... 내가 어떻게 사는지 내가 왜 아폈는지... 물론이지 알어 나도 ... 내가 별로 매력이 없는 여자지 명의야 ... " 경희야 절대로 아니야 넌 여고때 국어 선생님이 한말 잊었어 너보고 말했잔아 많은 학생들 앞에서 진주라고 했어 바다속에 묻힌 진주라고.. 너 잊었어 ? 난 우리 친구의 내면의 멋진 모습을 누군가 알아줄 사람이 있을것이라고 믿어 그러니 기다려 .... 그리고 없으면 어때 우리 나이에 다시 연애 한다고 ? 앗아라 ...재혼하면 얼마나 복잡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옆에서 보고도 재혼할 생각을 하는 거냐고 ... 그녀가 내게 던진 말들이 혹독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이나이에 무슨 남자 팬티 빨아주고 밥상 차려주고 줄줄이 딸린 전처 자식의 심리적 갈등을 다 겪으면서 살것이냐고 그냥 맘 편히 사는것이 최고라고. 외롭더라도 자유롭게 살라고. 그냥 친구처럼 편하게 만날수 있는 상대라면 연애나 하고 살라고 ... 절대로 재혼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다. " 나도 알어 절대로 재혼 안해 조금 흔들렸을 뿐이야 내가 흔들린 이유까지 다 너한테 말못해 .. " 나보고 너갱이 빠진 년이라고 흉볼테니까 ..... 그이유까지 말안하는것은 그래도 알량한 내 자존심이라고 말해두자.
몸속에 암세포가 그녀의 몸 구석 구석 장기들속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항상 씩씩하다. 언제나 내걱정을 먼저해준다. 대장에서 양쪽 폐로 간으로 ... 그래도 항상 웃는다. 고민도 하지 않는다. 사는날까지 웃으면서 건강하게 산다. 그런 그녀가 나를 위로해준다. 너가 없는 내 삶은 어떨까 ? 미리 걱정을 가불해서 해본다. 얼마나 힘들까 ? 그러니 명의야 나 때문에도
넌 나보다 더 오래 살아야 하는거야 . 난 너없이 살수 없어 ... 소중한 내친구 ..... 명의야 오늘 까지만 .. 휘청거린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꺼야 ... 초긍정의 힘으로 다시 열정적으로 사는거야 내게 주어진 하루 하루 소중한 나의 인생 사랑하면서....
너 생명의 연장을 위하여 우리 서로 힘을 합하자. 하루 라도 더 오래 살수 있도록 . 내가 할일이 그일인데 명의야 너랑 나랑 24살적에 찍은 사진 보면서 우리 오늘 많이 웃었지 그런 날들도 있었어 넌 김미숙 보다 더 우월한 외모로 빛났고 나도 그땐 지금처럼 완전 망겨진 얼굴은 아니였는데 ... 함께 만나면 14살적 부터 43년동안 있었던 너와의 추억을 되돌려 보면서 깔깔대고 웃을수 있는 우리 두사람 너가 있어 오늘의 만남 완전 좋았어 다시 힘을 내고 아자 아자 홧팅 너와나 하루라도 더웃으면서 건강하게 살수 있도록 기도하자. 익산오는 기차 안에서 너 생각하면서 맘이 아팠어 하지만 글은 슬프게 끝내고 싶지 않다. 너와나 함께 나눌수 있는 시간들 더 많이 만들자. 나중에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 너의 독일 조카가 한말처럼 ... 나도 혹여 우려하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순간 뿐이더라 밥만 잘먹더라 죽는 것도 아니더라
눈물은 묻어둬라 당분간은 일만하자 죽을만큼 사랑한 그녀를 알았단 그사실에 감사하자
이미 지난 일 말하면 뭐해 돌리 수 없는데 괜히 아픈 가슴만 다시 들춰내서 뭐해 쓸데없게
태어나서 딱 세번만 울게 허락된다는데 괜히 허튼 일들에 아까운 눈물 낭비말자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순간 뿐이더라 밥만 잘먹더라 죽는것도 아니더라
아주 가끔 니 생각이 나서 슬퍼지려하면 친구들과 술 한잔 정신 없이 취하련단 다 잊게
미워한다고 뭐 달라지나 그냥 사랑할께 단지 볼수 없단 걸 견딜만큼만 생각할께
바람이 지나간다. 시리게 나를 울린다 억지로 참아봐도 자꾸 목이메어 네이름을 불러본다
잊어도 못 잊겠다 너를 지울 수가 없다 남자답게 웃으며 보내야 하는데 자꾸만 난 울고 있다.
그가 말했다 소설은 픽션이지만 노래 가사는 현실이라고 .... 한동안 내 이어폰 에서는 이노래가 울려퍼지겠지. 물론 노래가사처럼
울고 불고 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노래는 듣고 있으면 어깨가 절로 들썩일정도로 밝고 경쾌하다. 아직 난 어떤 일에도 내일로 펑펑 운적은 없다. 단지 반성은 한다. 명의 말대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데 내가 잠시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것 뿐이라고... 감사할일은 나 역시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보면 보고 싶은 정도로 그가 그리운 것은 아니다. 글은 이래서 좋다. 남들이 날 어찌 생각하든지 그것에 상관안한다 내모습을 상상 하는 것은 읽는 사람의 특권이자 권리다. 나만 오래묵은 똥 다 배설 한것처럼 속 후련하고 시원한 쾌변의 느낌 그것이면 족하다. 졸필이지만 다시 키보드 판을 두드릴수 있도록 해준 그에게 감사한다.원수는 만들지 말라고 했다.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할곳이 없으니까. 봄이다. 쑥쑥 자라는 욕심의 가지를 자르고 꼭필요한 가지만 골라 내 서재의 한쪽에 들여놓아야지. 생활실 한쪽에 철쭉이 꽃이 피었다. 화병속에서...
몸이 아플땐
먹는 약도 있고 바르는 약도 있는데
마음이 아플 땐
응급실에 갈 수도 없고
기도밖에 약이 없네
누구를 원망하면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가만히 가만히
내가 나를 다독이며
기다리다 보면
조금씩 치유가 되지
슬그머니 아픔이 사라지지
세월이 나에게 준 선물임을
다시 기뻐하면서
이해인 수녀님의 맘이 아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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