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한다
먹고사는것에 지치고 힘이들고
혼자라는 외로움에 너덜너덜해지면
난 혼자 내변산을 찾곤한다
그렇다고 산을 엄청 잘타는 산꾼이 아니다 등산하는 경지가 아니라 그저 입산하는 수준이다
그래도 산이좋다
어느날은 땀뻘뻘 흘리면서 정상에 오르고 어떤날은 그저 산들머리에 앉아
산새소리 계곡물소리 바람소리 서걱거리는 산죽소리를 듣다가 오곤한다
그래도 산이좋다
오늘 희말리야 영화를 보았다
깎아지른 절벽과 바위 눈사태
죽음을 담보로 하고 그들은 산에 오른다
인간이 오르지 못하도록 만든 그절대자 자연의 위용앞에 처절하게 맞써 싸워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산에 오른다
엄홍길대장의 휴면 원정대 의 산행이 바탕이된 영화다
난 전문산악인은 사랑하지 않을것같다
가족보다 가장이라는 위치보다
산을 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것은 얼마나 힘들까
원정을보내고 돌아올때까지
피를 말리는 고통이겠지...
" 그럼 내려와야지 거기서 삽니까"
그를 산에서 데리고 내려오기위해
산에 오른 그들은 끝내 무택이를
데려오지 못한다
"이새끼 왜이렇게 딱딱한겨?"
얼어붙어서 천근만근이된 시체를
가지고 내려온다는것은 발상자체가
무모한 것임을 엄대장도 인정한다
"동료들과 함께 있고 싶은가봐요
그냥 내려오세요"
양지바른 곳에 돌무덤을 만들어주고.
내일 퇴근하고 동료들과 덕유산 상고대 눈꽃산행 하기로했는데
다들 안간다고 한다
혼자 가는것은 겁이나고...
무택이가 그랬다
"산꾼은 겁을 먹으면 끝입니다"
다행 인것은 나는 산꾼이 아니다
덕유산 설경과 향적봉 주목 눈앞에 아른거린다
2015. 12. 21 오후 9시 42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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