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병원에서

하동댁 2015. 7. 20. 21:02

 

 

 

며칠전부터  이가 아파서 음식을 먹을수가 없었다.  간신히 국물 있는것만 먹으면서 대충 먹었다.  두어달전부터 친구일로 스트레스도 심하고

그일을 나의 잘못된 선택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것이 생각처럼 쉬운것이 아니였다.  아무리 다른 생각을 할려고 해도 안되고 그친구가 했던 말들과 행동만이 내 머리속에서 빙빙돌았다.   다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나의 잘못된 선택임을 머리속으로  인정하면서도  가슴에서는 받아들이는데  석달이 걸렸다.   이가 아프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민이  대상포진을 유발했다.  등이 가렵고 따끔거리고 온몸이 다 아프다.   치과 치료도 받고  피부과에서 진찰도 받고  삼일분 약과 주사도 맞았다.   그래  훌훌 털고 일어서는거야 .....

 

 

 

병원에서 나와  걸어오는 길에 가로수와 담장이 너무 이쁘다.   아이비와 덩쿨식물이 아파트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다.  몇해전 심어놓은 아이비와 덩쿨 식물이  올해는  더욱더 풍성하고 싱그럽게 자랐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몇장을 담았다.   나만 흔들렸지  ... 세상의 모든것들은 그모습 그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 잘자라고 있고 잘돌아간다.   나만 휘청거린다.  

 

 

 

 

 

 

 

이젠 잊자.   칠년이라는 세월과 그와의 모든 것들을 다 잊자.    어느 한순간도 진실되지 않았던 그의 모습들을  다 지우고 싶다.  내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다면  깨끗하게  지우고 싶다.    새롭게 살자.   비싼 수업료 지불하고  받은  배신감과 모멸...  다 잊자.    내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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