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7월 22일 아침에 ...

하동댁 2015. 7. 22. 08:09

 

 

 

 

 

딸이 챙겨주는 오뎅국 한그릇과  오디쥬스 한잔

피스타치오 한봉지   손주의 재롱 

내옆에 이 딸이 없다면  가까운 곳이 아니고 먼곳에 산다면

난 이 힘든시간들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

딸이 있어줘서  나의 가족이 있어서

난 잘견디고 있다.

이 어마어마한 일들을  축소시켜가면서 ....

 

 

상처 없는 삶이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상처에 직면해 그것을 이겨내려고 애쓰면서 조금씩 단단해져간다

굳은살이 박이면 소소한 아픔들을 그냥 넘길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굳은살이 있어야 더 큰 상처가 왔을때도 그걸 이겨 나갈 힘이 생긴다.

하지만 상처를 계속 피하게 되면 굳은살이 생기기는 커녕 아주 조금만 찔려도 죽을 것처럼아파하게 된다

상처 자체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 자체가 버거워진다

살다 보면 갑자기 징검다리를 만나기도 하고 가시덤불과 마주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상처가 아니다

누구나 겪는 삶의 한 과정일 뿐이다

하지만 상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그것조차 상처라고 여거 어떻게든 피하려고만 든다.

징검다리는 건너면 될 일이고 가시덤불은 조심조심 헤치며 나아가면 될인데 말이다.

또한 상처라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가 무언가를 절실히 원하기 때문에 받은것이다

내가 그를 믿은것 역시 그를 절실히 원했기 때문 아니였을까?

무언가 원하는데 그게 내 바람대로 되지 않을때 상처 받았다고 하는 것이다

나역시 ....

샤워를 하다보면 문득 팔에  긁힌 자국을 발견할때가 있다

언제 긁혔는지도 모를 자국을 보면 그제야  " 어디서 이랬지 ?"

생각한다.  그때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국은 없어지게 마련이고 나도 그냥 잊어버리게 된다

어쩌면 현대인들이 무분별하게 상처라고 말하는 일들이 그 자국 일수도 있다.

그러니 스쳐 지나가고 그냥 넘어갈 일까지 굳이 상처라고 말하며 인생을 복잡하게 하지 말자

상처로 부터 자유로워지자 ....                   

 

김혜남 에세이중   내가 꼭 기억해야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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