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어느가을날

하동댁 2013. 10. 14. 11:26

 

 

 

 

 

가을들녁은   엄마의 품같다.

어제동생시댁에 가서

고구마를캐고

감도따고 들깨도

털면서 하루를 가을스럽게

보냈다

 

전날 청량사에서 옛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였고

어제는 오늘을 살아가는 촌로의 일상속으로 잠시 살다가왔다

동생과 사돈댁어르신 동생의 친척들과

어울리면서 참행복이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하루었다

서로위해주는 형제간들과 형님 동서

하면서 살갛게 나누는대화들....

한가지라도 더챙겨주실려고 하는 사돈어르신의

 

                                                                  넉넉하고 포근한인심

 

중요한것은 과거도 아니고

올지 안올지 모르는 미래도 아니고

지금 이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하루를 얼마나

성실히살며 행복하게 사느냐하는것이 우리삶의 가치를 정해준다

 

아침밥을 영양밥으로 준비했다

사돈어르신이 봄부터

가을 지금까지 땀의 노고가

내아침밥상으로 올라와있다

밤 대추 콩 은행 고구마까지 적당히 넣어 영양가득한 밥한공기를 마주한다

 

고들빼기와 실파를넣은 김치와

무우김치 그리고 청량사에서 얻어온 산초잎 짱아지가 오늘 아침반찬이다

 

이제 또 한주시작이다

세상의 세파속으로 뛰어들면서

영양만점 아침밥처럼

내삶에도

비실비실한 불균형의 삶은

사라지기를 바래본다

사돈 어르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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