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마음의 표현이다. 행복하면 언제나 행복한 글이 나오고 긍정의 마인드로 살면 긍정의 글이 나온다. 나는 그랬다. 어렵고 힘들어도 언제나 긍정의 힘으로 이겨낼려고 노력했고 내 맘속의 모습이 활자화되어 세상밖으로 나오면서 나 지금 이렇게 살아요 난 정말 행복해요 힘들어도 생은 살만해요 하면서 내 속에 또아리 틀고 앉아있는 감정의 모습들을 끄집어 내어서 표현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내 일기에 전부였다. 그런데 난 요즘 내 속에 앉아있는 이 감정의 모습들을 글로 나타낼수가 없다. 그것은 바로 분노와 욕심과 한탄과 자기 모순에 빠저있기 때문인것이다. 그런 내모습이 영락없이 글을 쓰면 노출이 되었다.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내 글속에서 투명하게 비쳐지기 시작한것이다, 아무리 숨길려고 해도 다 쓰고나서 읽어보면 신세한탄에 자기 연민 그리고 욕심이 더덕더덕 붙어서 도저히 읽어줄수가 없었다. 내 맘이 그리 베베 꼬여있으니 좋은 글을 쓸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쓰지 못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살고 싶은 의욕이 없어젔기 때문이였다.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도 사는 것은 항상 바닥이고 한번 만져보지도 못한 큰돈에 대한 이자를 내야하는 현실이 너무 야속했고 일을 이렇게까지 만든 친구가 너무 미워서 미움의 바위만 점점 내속에서 부풀려저 있었기 때문이다. 다 내려놓아야 했다. 이런 지경으로 만든것도 나이고 그친구에게 발등의 불을 꺼준다고 그를 믿고 자금조달을 해준것도 바로 나다. 누구를 원망할 일 이 아니건만 나는 모든 일에 대한 결과를 온통 너 때문이야 나는 한다고 열심히 널 위해서 해주었어 그런데 넌 왜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거야 왜 날 힘들게 하는거야 난 최선을 다해서 널 도운 죄 그것밖에 없다고 ... 하면서 그에게 모든 원망의 화살을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주워 담을수도 없으면서도 힘든 내 현실만 난 챙기면서 그친구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기 시작한것이다. 그 증오와 원망이 내삶의 모습이였다. 얼굴은 점점 근심 걱정을 하는 얼굴로 바뀌었고 누구든지 나를 만나면 " 어디 아파요 ? 무슨 고민있어요 ? 요즘에는 웃는 모습을 볼수가 없어요 ? 뭔일 있어요 ? " 하면서 내게 물어왔다. 그래 이제좀 벗어나자 정말 벗어나자 말로만 내려 놓는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 속에서 그친구에 대한 원망도 내려놓자 지금 그친구는 나보다 더 힘든 친구니까 ... 난 그친구보다 더 잘먹고 잘살고 있으니까 ... 이집이라도 있으니까 하는 맘으로 친구를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자 내속에 미움이 떠나야만 나도 잘살수가 있다. 미움이 자리잡고 있으면 내 삶도 미움 덩어리가 되는 거니까 ...... 못된 감정의 찌꺼기들을 모두 다 토해내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 열심히 벌어서 빚도 갚고 살자 그 친구가 갚을수 없다면 내가 갚자 이보다 더 많은 빚도 다 갚고 사는데 이까짓껏 하면서 벌어서 갚자 친구에게 너 빌려주었으니 너가 갚어 가 아니라 내 친구의 형편이 풀리면 갚으라고 하고 나는 그동안 빚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 그리 맘먹으면 될일을 나는 왜 힘든 친구한테 원망의 문자를 보냈는지 통크게 살자 내 친구를 믿은 내 믿음의 값이라고 생각하자 그리 맘을 바꾸면 될일을 나는 언제나 감정의 노예가 되어 이리 끌러 다니고 저리 끌러다니면서 질질질 내 감정의 모습들을 흘리면서 나 지금 너무 힘들다고 모든 사람들 앞에 내어 보이고 다닌것인지 ..... 다 내탓이다. 누구 탓이 아니다. 원망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지도 말자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내가 감당할 몫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하느님이 항상 내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도 말자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남들과 나를 비교하지도 말고 욕심도 내려놓자 남들 처럼 만이라도 살고 싶다는 그런 맘도 내게는 사치 일수도 있으니까 ....
애들 직장 생활 잘하고 있고 모두 건강하고 나 또한 건강하니 그보다 더큰 자산이 어디있겠는가 가장 보편적인 생각으로 내 삶의 질을 향상 시키자 그일이 되지 않는다고 내 삶을 모두 부정과 우울과 고민과 걱정으로 날려보내면 누가 손해인가 ? 바로 나자신이다. 나만 내 삶만 손해 본다. 난 영악한 여자다 일어서자 다 훌훌 털어버리자 그리고 다시 옛날의 내모습으로 돌아가자 통통 튀는 스프링 같은 내 자신으로..... 삶이 너무 행복해요 사는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예요 하면서 .....
그렇게 살아보자 지금이 바닥이라면 치고 올라설일만 남은 것이다. 더이상의 바닥은 없으니까 ....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밟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
정호승 시인의 시처럼 그냥 딛고 일어서면 된다. 훌훌 털고 일어서자 오늘 하루 예전처럼 열심히 살아보자 그럼 분명 끝이 보이겠지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아침을 맞이한다. 도시락 싸서 학원갈 준비하자 오늘은 또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살자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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