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오늘의 일기

하동댁 2021. 5. 31. 04:34

 

근무중 CCTv를 보는데
천둥번개가 요란하다
혼자 집안에서 무서워 하고있을
사랑이 생각에 맘이 무겁다
유달리 천둥번개가 치면 사랑이가 어쩔줄몰  몰라한다 

CCTV 화면에  번개가 치면  화면에 선명하게 붉은색으로 

움직임 표시가 일제히 다  동시에  나타난다

그리고 선명하게 번개치는 모습이 유리창너머로  커다랗게 

잡힌다.  오늘 처음 알았다  천둥번개 칠때  CCTV에  어떤모습이 보여지는지를 ......

밤새도록 우르룽 쾅쾅하던 하늘이  아침에 말장하게 개었다 

다시 동료와 함께 집으로 향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보리수가 알맞게 익었다 

길옆에 뱀딸기도 앙증맞게 익어가고 

하늘엔 비구름이 걸려있다 

먹물삼아 난을 쳐도 좋은 버찌도 

몇알따서 입안에 넣고 오물 오물 해본다 

뽕나무  아래 도로엔 온통  오디가 검게 염색중이다

밤나무에 꽃이피고 

북숭아도 엄지손가락 만큼 자랐다

길가엔 붉은 장미가 낙화되어 있고 

그길위에 내가 있다 

이 멋진길을 걸으면서 나는 퇴근한다 

 

 

오늘부터  3층에서 2층으로 근무가 바뀌었다 

새로 만난 어르신들도 있고 예전부터 나를 알고 있는 

어르신들도 계시다   나를 보고 얼싸안고 좋아하신다 

" 이선생이 내려와서 너무 좋아 " 

어린애처럼 반가워 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그중에  오늘 한 어르신이 내게 말씀 하셨다 

" 이선생은 작가 같어 " 

" 어르신 작가를 아세요 ?"

" 작가를 왜몰러  테레비에 드라마 글쓰는 사람 " 

" 예 ??????  "


난 어르신에 대해 아직도 파악한 것이 없는데 

이 어르신은 나에 대해 너무 많은것을 알아보셨다 

 

연륜인가 !!!!!!

어쨌던 기분좋은  만남이다 

물론 나는 글을 잘쓰는 작가는 결코 아니다 

그저 삶의 기록들을 단상을 몇줄로 기록해 저장해놓기는 한다. 

그글조차도 요즘은 잘 써지지 않는다 

아마도 게으른 탓일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않는다 

그저 노화되어 가는 모습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완전 자판 누루는것을 멈추지는 않는다 

단지 예전처럼  몇년전처럼 그렇게 글이 써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모습을 나자신은 사랑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사랑할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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