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딸과의 데이트

하동댁 2021. 2. 13. 16:03

 

 

 

 

 

 

작은애가 서울에서 내려온다는 전화가 왔다.  안내려와도 괜찮다고 말을 했건만 

작은애는 코로나 안걸렸으니 엄마 얼굴을 꼭봐야 한다고 하면서 친정집 방문을 감행한것이다 

일단 오기로 했으니 난 마음이 바빴다 

음식장만을 서둘렀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오자마자 

사두었던  음식 재료들을  꺼내서  전종류부터 부치기 시작하였다 

딸이 먹고싶다는 동그랑뗑과 삼색전 동태전 어묵고치전 을 차례차례 해놓았다 

김치종류는 몇일전부터 준비하여 깍두기와 오이알배기 물김치, 시원한 동치미,까지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밑반찬으로는 진미채 볶음과 멸치고추장조림을 유투브 보면서 

장만하였다.   지인이 전날 주고간 바지락과 홍합 물미역까지  딸을 먹이기 위한 친정엄마의 

정성까지 합해져서 한상 가득 준비하였다 

거기에 우리 작은사위가 좋아한다는 소고기까지 ...

고기를 안좋아하는 나는 소고기 가격을 잘모르고 있었다 

정육점에서 우리 사위  구워줄것이니까 최고로 좋은 부위 로 두근을 달라고 했더니 

한근에 68,000 이라고 해서  기겁을 하고 한근만 달라고 다시 주문을 했다 

한근만 있어도 먹을수 있을것 같다는 핑계를 대면서 ...

아침에 퇴근하여 오후 4시까지 오로지 딸과 사위를 위한 음식장만을 끝냈다 

드디어 딸과 사위가 배한상자를 들고서 나의 작은 아파트에 들어왔다 

" 어머님 안녕하세요 "  " 엄마 나왔어 " 

" 그래 우리 사위  내딸  오느라고 고생했어  안와도 되는데 얼굴보니  더좋다 " 

"얼른 밥먹어"  차려놓은 밥상을 보더니 작은애가  하는말 

"엄마 대박이야  뭘 이렇게 많이 장만했어요" 하면서 호들갑을 떤다 

전날 전화해서 시어머님이 차려주시는  거한 생일상을 받고  내려가니까 

엄마도 최서방을 위하여 음식장만 신경써달라는 부탁도 한 작은애는 

내심 만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점심을 같이 먹은후 큰애 집으로 가서 예쁜 손주들을 보고 

오는 길에 가까운 금마커피 솝에서 들러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딸애는 내 서재에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 한권을 골랐고 

나는 지금 읽고 있는책 이기적 유전자 책을 가방에 넣고 나갔다 

커피 솝에서 두시간을 보냈다 

햇살이 잘비치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딸과 함께 

휴일 오후 햇빛 바라기를 한다. 

등으로 곱게 내려앉은 햇살이 내 온몸을 따스하게 감싸고 

작은애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들으면서 달달한 라페 한잔을 음미하는 

그 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작은애가 사위와 함께 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다 

이렇게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맘속으로 기원한다 

딸애가 서울로 올라가기전  내게 용돈 30만원을 주고간다 

큰애도 20만원을 주었고  이번 설에 또 5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챙길수 있었다  그래  뭐니 뭐니 해도 현찰이 최고다  ㅎㅎㅎ 

지난달에도 환갑이라고  150 만원 입금 되었는데 이번에도  구정이라고 또 50만원이나 

생겨서  넘 좋다.   올해는  첫달부터 기분좋은 일들의 연속이다   그래도 자중해야지 

혹시 알아 내가 내 복 탐내고 훔쳐갈지도 모르니  그냥 소문 안내고 살아야지 

근디 뭐여 이미 이 블로그에 소문은 다 내놓고서  ㅎㅎㅎ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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