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나갔다가
노오란 크로커스가 피어난것을 보았다
"어머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것을 알리는군아 "
어쩜 이렇게 예쁘게 피었니
잘돌보지않고 무심하게 내박치고 있었는데
사랑초 자라는 화분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청초한 꽃한송이를 피워 올렸군아
너가 그곳에 자라고 있었다는 존재 조차도 잊고 있었는데 ....
작년에 이주임이 요양원 화단에 심을 꽃을 주문한다고
하길래 나도 몇촉을 부탁한것이 올해 생각이 난것이다
그때 보라색으로 알고 있었는데
노란색 이였던가 가물 가물한 기억을 되짚어본다
잠깐사이 내게 인사를 한다
자기를 보아달라고 ....
주인장한테 인사를 하려고 이렇게 고운 얼굴을
보인다고 하면서 ....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드디어 활짝 피었다
아이고 사랑스럽다 이세상 수많은 생물중에서
가장 많이 번식한것은 이 식물들이라고 최재천 박사는 말했다
자연계의 가장 위대한 성공사례는
꽃을 피우는 식물과 그꽃에서 꿀을 얻는 곤충과의 관계가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도 한다
또한 식물은 이세상 물질중에 가장 무거운 존재이기도 하다
물론 종류별로 볼때 ....
다양하게 수도없이 많은 종류로 ....
그러니 한찮은 꽃이라고 말하면 안된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변하고 진화하여 오늘까지 온것인지
참으로 위대한 식물이다
그래서 모든 식물들을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누군가 버린 화분에서 죽지 않고 살았던
시크라멘도 봄이라고 꽃봉우리를 맺고 있다
이삼일 후에는 정말 예쁜 꽃을 피우겠지
인간의 노화는 감동을 멈추면 왕성해진다고 한다
이런 식물을 보면서도 감동하면 노화가 늦춰지겠지
이런 영악한것 ~~~~~
아 이건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늙지 않을려고 감동한다고 !!!!!
아침에 손주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었다
차위에 내린 눈을 손으로 만지는 모습을 찍었다
이 어린 손주의 모습이 방금 막 피어난 크로커스와 시크라멘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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