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며칠 오프로 쉬면서 손주들과 부여 롯데 리조트를
놀러 갔다 온 사진을 보내왔다
행복한 모습으로 신나게 놀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
아빠의 부재로 인하여 어린 시절 제대로 가족들과 나들이한 기억이 없는
두 딸들의 불행한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얼마 전 작은애가 지금의 행복한 결혼생활 사진을 전송하면서
보낸 문자가 생각났다
" 엄마 나 지금이 너무 행복해 아마도 어린 시절 불행했던 날들에 대한 보상인가 봐 "
그 랬다 우리 딸들 지금은 정말 행복하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의 그 불행한 날들 다 잊고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준이의 행복 가득한 미소가 너무 보기좋다
언제나 이런 모습을 지을수 있기를 기도한다
파아란 하늘아래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하다
한 가지 한 가지씩 누군가 버린 게발선인장이
제법 자리를 잡고 잘 크고 있다
비실비실 축 늘어져 있던 쇠비름 채송화도
이젠 생생하게 쭉쭉 뻗으면서 잘 크고 있다
정확한 이름을 몰랐는데 어제 모야모 어플에서 알려주었다
모야모 어플이 한동안 안되서 애를 먹었는데
다시 회원가입을 새롭게 해서 어플을 다운받아서
화초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수있게 되서 너무 좋다
난 별거아닌 사소한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소확행이다
오늘은 치과 예약이 되어있다
원장님이 인플란트 하기위해 심어놓은 고정체들이
염증없이 잘박혀있다고 하셨다
골다공증 약을 먹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잘아물어줘서 고맙다
29일날 어금이 이 본을 뜨기로 했다
치과를 나와서 미장원에서 머리 커트하고 염색을 했다
젊어진것 같다 돈 삼만원을 투자 했더니 ...
미장원 원장님 아들이 결혼날짜를 잡았다고 했다
축의금 오만원을 봉투에 넣어 드렸다
아 물론 지난번 작은애 결혼식때 원장님도 축의금 오만원을 했었다
외교관 며느리 라고 자랑하신다. 내년에 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갑짜기 예비 며느리가 아프리카로 발령이나서 급하게 식을 치룬다고 한다
외교관 며느리 !!! 나는 평생에 며느리는 없고 오로지 사위만 있지만
나의 사위들도 딸들보다 한결 멋지고 인성이 좋은 남의 식구들이
내가족이 된것이 나역시 자랑스럽다
알콩달콩 지금처럼만 살아주기를 기도한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를 다시한번 이밤에 기도한다
오늘 일기 끝 너무 시시해요 그래도 난 만족한다 이렇게 살수 있음이 ..
내일은 어떤 하루가 기다릴까
나이트 근무중 어르신 한분이 며느리와 아들이 면회를 와서
빵과 과일을 따로 내것을 준비했다가 아무도 모르게 내손에 쥐어주신다
" 내일 아침 집에 가서 먹어요 난 선생님이 너무 좋아 "
" 어르신 감사해요 잘먹을께요 "
언제나 어르신들한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산다
비록 서방 사랑은 받아본적이 없을지라도 ...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가보다
밤새 오던 비가 아침에 그쳤다
오늘은 강원도 산에 가는 날인데 장마중이라서 어떤 모습의 하루가 기다릴지
기대가 된다 일단 약속한거라서 기차를 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