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힌반 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 하는 달이다
'감성충만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산길 - 나태주 (0) | 2019.08.30 |
---|---|
누가 그랬다 - 이석희 (0) | 2019.08.29 |
멀리까지 보이는 날 - 나태주 (0) | 2019.06.24 |
정임이네집 - 홍준경 (0) | 2019.06.24 |
속옷처럼 희망이 - 이기철 (0) | 2019.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