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1월 20일 일기

하동댁 2019. 1. 20. 22:00



 손녀가 입원한  병원에 가서 큰애랑 교촌 통닭 한마리를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어야 하는데

퇴근하면서 병원으로 직접가야하니

우리 큰애가 먹고싶다는 음식을 해줄수가 없다

아 ~~ 물론 음식솜씨도 없다.

항상 애들과 날라리 반찬만 먹고 살았기 때문에 ...

음식 맛있게 만드는 솜씨는 전혀없다.

큰애가 얼마전 엄마랑 같이 먹었던 통닭이 먹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교촌키친이 먹고 싶다고 한다.

둘이 함께 맛있게 먹고있는데 똑똑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얼굴을 내밀고 들어서는데

아뿔사 ~~~~ 사돈 어른이시다.

시간만 나면 나처럼 사돈 어른이 병원에 와서

손녀 얼굴을 보러 오신다

참 정많은 분이시다.

난 얼른 먹던 음식을 주섬주섬 정리해서 사돈어르신

앉을 자리를   만들어드렸다.

사돈어른이 하시는 말씀

" 좀더 좋은 음식을 드시지 애구 이 작은 통닭을 드시나요 ?"

하면서 편하게 대해주신다.

그래도 난 웬지 바늘방석 !!!

마치 당신이 주신 돈으로 통닭을 시켜 먹는것은

아닌지 하는 오해를 하실까봐서 ...

물론 이 통닭값은 내가 지불했다.

이런 눈치를 봐야하는것을 보니 나도 분명 친정엄마

확실하다 !!!!

은채가 많이 좋아졌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퇴원을 할것같다고

큰애가 말했다.



 

9시반 아동병원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길

길가의 럭서리한 집을 보면서 이런 집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까

상상을 해본다.

1층과 2층엔 온갖 가구들이 즐비하다

아마도 온라인 쇼핑하는 곳 같다.

이집 앞에는 몇년전 내가 아르바이트 하던 갈비집이 있다

야간에만 시간이 날때 난 투잡을 했었다.

홀써빙을 할때 바로 갈비집앞에 이건물이 세워졌다.

언덕위의 하얀집처럼

외국풍의 럭셔리한 집을 보면서 이런집에 살려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할까

또 어떤 사람들이 살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 갈비집은 아직도 여전히 성업중이다

그곳 주인은 내게 특별히 잘했었다

나보고  친절하게 손님한테 잘해서 너무 좋다고 하면서.... 

그런 시절을 보낸 그갈비집 앞을 설렁설렁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걷고있다.  

들어가서 인사라도 할까 하려다가 그냥 지나쳤다.

그힘든 세월도 보냈는데

지금은 너무 잘살고 있다  걱정없이

근심없이 .... 아마도 그렇게 힘들게 산 날들에 대한

보상인지도 모른다 .

요즘 나의 날들은 .....



 

몇미터를 더 걸으면  거창한 교회가 나온다

이교회 역시 처음 익산에 왔을때 내가 다닌 교회다

이곳에 기억 역시 안좋은 기억으로 다 채워저있다.

얼마전 이교회 다니던 전도사가  목사안수를 받고 다른 교회를

개척했는데 이곳의  목사님이  도움을 주지못할 망정

안좋은 문자를 보냈다는 소리를 듣고  목사라는 사람

다 존경할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외형은 크게 부흥했을지라도

목사의 인품은 결코 더 부흥하는 것이

아니라 더 쪼잔하게 된다는 것을 나는 안다.

혹시라도 자신의 교회 성도들이 그 전도사를 따라

갈까봐서  방해한다는 소리를 듣고  교회도 그저 기업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앞 예술회관

이승환 콘서트를 한다는  안내 광고판이

눈에 들어온다

가고 싶지만 넘 비싼 공연료  그림의 떡이다.


 

문득 하늘을 보니

환한 보름달이 나의 앞길을 밝혀주고 있다.

사랑한다 이경희 힘내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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