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감탄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산의 모든 나무들이 나에게 위로를 줍니다.
" 경희야 힘들지 그래도 참어 나도 참고 산다.
내몸에 옹이가 배겨도 내가 숨쉬고 있는 자리가 바위의 모진
강팍한 곳일지라도 나도 참고 견딘다 아무리 내가 살곳이 힘들어도
나는 자리 이동 하지 않고 오롯이 나의 자리에서 감수한단다 "
" 그러니 경희야 너도 나처럼 견디면서 사는거야 "
그렇게 나를 위로합니다.
산에만 올라오면 내감각중의 촉각이 오롯이 섭니다.
원시적인 DNA 들이 솟구쳐오릅니다.
나와 내 밖의 경계가 무너집니다.
자연에서 눈울 감고 호흡하다 보면 .....
오랜만에 보고싶은 산우님들을 만나서
산행을 했습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팍팍 날리고
진한 18금의 농담도 허물없이 나눌수 있는
그런 산우들과의 산행은 행복 바이러스가 넘쳐납니다.
동료와 함께한 산행이여서 더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겨울 산행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모르는 동료를 무작정 데리고 갔는데
등산화도 아이젠도 없이 무모하게 산행을 감행한 동료...
역산행 하라고 할수도 없어서 같이 올라갔는데
눈이 얼고 미끄러운 지점에서 서동호 오라버니가
아이젠을 선뜻 양보해주셔서 동료가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동호 오라버니의 됨됨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봐
이번 산행에서 더욱더 각인시켜 주셨습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혼자하는 산행보다 더불어 함께 한다는 것은
든든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고 신나는 일입니다.
우리 산악회 오래 오래 지금처럼
사람냄새 풀풀나는 산악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인증삿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2014년 12월 29일 사진 한장 대신합니다.
송운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산행할수 있어서
저에게 행운 이였습니다
장고한 세월을 견딘 거목의 당당함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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